'대탈출' 우월한 뇌섹남 없는 문제적 남자들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8.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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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을 이끈 정종연PD의 '대탈출'은 이전과 결이 다르다. 같은 채널에서 방송되는 '문제적 남자'와도 차이가 있다. 멘사 회원, 명문대 출신, 대기업 출신, 박사 학위 보유자, 전문직 등 뇌가 섹시하다는 것을 증명할 소위 '스펙'을 가진 출연자가 없다. '대탈출'은 예능인이 많다는 점에서 '더 지니어스'와 가깝지만 출연진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다.

'대탈출'은 의문투성이 초대형 밀실 탈출을 위한 빈틈투성이 멤버들의 기상천외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초대형 탈출 게임쇼다. '방탈출' 게임을 예능화한 것. 강호동을 중심으로 코요테 김종민, 슈퍼주이너 신동, 코미디언 유병재, UFC선수 김동현, 블락비 피오가 문제를 풀어나간다.


첫 방송에서 신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방탈출'에 문외한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중적으로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으로 분류된 연예인들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앞서 정종연PD가 연출한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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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또 다른 점은 출연진들의 성장이다. 지난달 1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한 달이 지나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특히 지난 29일 방송분에서 강호동은 1, 2회를 통해 보여주었던 방탈출에 갓 입문한 초보자의 모습에서 업그레이드된 '성장형 탈출러' 면모를 보였다.


'더 지니어스'보다 더 강화된 캐릭터는 웃음을 위한 예능에도 최적화되어 있다. 언제나 어설프지만 모든 시도해보는 김종민은 얼떨결에 문제를 풀어내고, 김동현은 건장한 덩치와 다르게 벌레 하나, 인형 하나에 소리를 지르며 10m이상을 뛰쳐나간다. 이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들은 게임만으로는 부족했던 웃음을 채워준다.

오는 5일 방송되는 '대탈출'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유전자은행 탈출이 그려진다. 지난 방송에서 새로운 탈출 장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첫 번째 대기실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했지만 서로를 의심하는 엉뚱한 상황을 보이다 강호동 바지에 있던 열쇠를 발견했다. 이후 단계에서 각자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고난도 비밀번호 문제까지 풀어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뇌섹남'은 없지만 '성장형'으로 달라지는 탈출러들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탈출'은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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