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김태리, 그대의 매력이 무엇이오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8.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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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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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사진=tvN


배우 김태리를 보고 있노라면 이전 작품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매번 그 작품의 그 사람이 되는 놀라운 배우다. '미스터션샤인'에서도 그렇다. 영화 '아가씨'라는 강렬한 작품으로 데뷔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았다.


김태리는 케이블 채널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극 중 격변하는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이자 사대부 영애인 고애신 역을 맡았다. 여느 애기씨들과는 조금 다른 그녀는 글이 아닌 남몰래 배워 둔 총포술로 열강 사이에서 무너져 가는 조국을 살리고자 마음 먹은 인물이다.

남들과 조금 다른 애기씨인 애신은 매력적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8회에서 밝혀진 유진 초이(이병헌 분),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 세 남자가 모두 애신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유진은 애신의 정혼자인 김희성이 자신의 원수 손자인 것을 알게 되면서 "복수의 시작이었는지, 질투의 끝이었는지"라는 말과 함께 고애신이 제안했던 '러브'(Love)를 수락했다.

구동매는 우연히 애신이 유진에게 보낸 서신을 읽고 질투했다. 구동매는 고애신과 유진 초이의 관계가 자신의 생각보다 더욱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며 분노했다. 김희성 역시 두 사람의 마음이 애신을 향해 있다는 사실에 적대감을 드러냈다. 김희성은 두 남자를 향해 "내 정혼자 때문에 내게 화나있는거냐"면서 "아니여야 할 거요. 아직은 나쁜 마음 먹기 싫거든"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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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 변요한, 이병헌/사진=tvN


세 남자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는 애신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김태리의 매력이다. '미스터션샤인'에서 발산하고 있는 매력이 이전 작품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태리는 2016년 영화 '아가씨'에서 히데코의 하녀 숙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과 같은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김태리는 빛났다. 데뷔작의 강한 이미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1987', '리틀 포레스트' 등에 출연하며 완전히 지웠다. 연기한 캐릭터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차기작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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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사진=영화 '아가씨', '1987', '리틀포레스트' 스틸컷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는 영화판에서 인정받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김태리의 연기를 통한 흡수력, 표현력 등 애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그야말로 '연기장인' 이병헌과의 호흡이 부담이 없지 않았겠지만 극중 두 사람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스크린에서 벗어난 김태리를 매주 만나면서 '아가씨' 숙희는 잊혀졌다. '리틀포레스트'에서 몸빼바지를 입고 농사일을 하는 혜원도 없다. 하녀에서 농사꾼, 그리고 양반이 된 김태리는 어느 위치에 있어도 매력적인 혹은 연기력으로 설득하는 배우가 되었다.

'미스터 션샤인' 지난 방송분에 이어 3일 방송되는 9회에서도 애신을 향한 세 남자의 본격적인 사각관계가 그려진다. 유진, 구동매, 김희성는 각자 다른 이유로 애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애신을 바라보는 세 남자의 달라진 눈빛을 보는 재미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극중 캐릭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까지 사로잡는 애신 역의 김태리의 매력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그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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