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이륙, 팀에서 탈퇴 "멤버간의 불화와 무관"(전문)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8.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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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제이홀릭미디어


멤버들간 폭행 논란에 휩싸인 보이그룹 마스크의 멤버 이륙이 팀에서 탈퇴한다.

이륙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륙은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팬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에 이야기를 꺼낸다. 마스크에서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의 의무도 있고, 2016년 큰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영상 감독으로서의 앞으로의 진로 방향 등에 대해 결정이 필요했다. 제가 바라는 이상향과 가치관이 회사와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정비를 위한 잠정적인 활동 휴식이 아닌 탈퇴를 결정했다"며 팀에서 탈퇴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탈퇴를 알리는 이 글은 멤버 간의 불화와 무관하다는 것을 고지한다. 어디까지나 제 이야기"라며 "멤버 간의 상황, 회사의 대처 모습 등이 제 탈퇴 여부에 영향력을 주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러나 제 의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였으며, 결코 순간적인 감정으로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더 이상의 막연한 기다림과 피해를 초례하지 않기 위해 우선적으로 내린 결론이므로, 추후 제 행보에 대해서 조금 구체화가 되거나 저 또한 심신의 정비가 되면 또 소식 전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아래는 이륙의 심경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륙입니다. 제가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필이면 지금?', '갑자기 너는 왜?' 라고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두려움이란 변명을 깨고 말문을 여는 것은 더 이상의 침묵은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마스크에 대한 큰 사랑과 관심을 주심 팬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제 이야기를 함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써내려가 봅니다.

가장 먼저 3월 경부터 얘기가 나오던 저의 거취 문제입니다. 저는 군 복무의 의무도 있고, 2016년 큰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영상 감독으로서의 앞으로의 진로 방향 등에 대해 결정이 필요했었습니다. 마스크는 제 어린 시절 소중한 꿈이 담겨있는 저의 모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의 상황과 현실이 다른 이들에겐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제가 바라는 이상향과 가치관이 회사와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정비를 위한 잠정적인 활동 휴식이 아닌 탈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참 속상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작 알려드렸어야 할 소식임에도 너무 속상하고 죄송한 결정이라 시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걱정과 결국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마스크를 탈퇴합니다.

그리고 제가 써 내려가고 있는 이 글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멤버 간의 불화와 무관하다는 것을 고지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이야기'입니다. 저의 침묵이 더 큰 오해와 걱정을 불러일으킬까 염려되는 마음과, 진정과 정비가 필요한 마스크에게 시간이 지나고 또다른 논란이 되어 혼란을 초례할까 하는 노파심에 적는 글입니다.

가장 크고 소중했던 것을 내려놓는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의 기다림과 노력이 필요했던 연습생 생활. 생활고로 인해 시작한 영상 스텝 일, 그리고 그것이 주목을 받아 영상 감독이 되었음에도 무대라는 것을 포기 못해 내려놓았던 메가폰. 데뷔를 앞두고 큰 교통사고로 인해 저를 기다려준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 묵묵히 제 일을 지지해준 가족들의 믿음. 이 외에도 제가 마스크로 데뷔할 때의 느낀 무게감들은 참 많았습니다. 더 잘 되고 싶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를 언제나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소중한 팬분들이 있었기에 힘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회사는 회사 나름대로의 입장과 방향성이 존재했고, 그룹 마스크와 회사라는 단체가 있는 것인데 저의 가치관과 개인적인 사정들을 마냥 수용해달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탈퇴 사유가 현재 불거진 멤버들의 불화로 인해 그 여파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멤버 간의 상황, 회사의 대처 모습 등이 제 탈퇴 여부에 영향력을 주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제 의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였으며, 결코 순간적인 감정으로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팬분들 덕분에, 이륙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제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조금은 유치하지만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보다 높은 곳으로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조금 내려놓고 싶어요’라고 말함에는 글로는 담지 못 할 속사정과 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의 막연한 기다림과 피해를 초례하지 않기 위해 우선적으로 내린 결론이므로, 추후 제 행보에 대해서 조금 구체화가 되거나 저 또한 심신의 정비가 되면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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