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물놀이,, 눈건강 살펴야

채준 기자 / 입력 : 2018.07.31 14:32 / 조회 :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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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뜨거운 여름이면 눈병 환자들이 증가한다. .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휴가지 및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눈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날씨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활동성이 높으며, 눈에도 감염성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다. 특히 휴가철 피서지나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개인 위생에 소홀해지기 마련이고 손이나 물을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해마다 여름에는 물놀이후 결막염으로 인해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결막이란 우리 눈동자에서 희게 보이는 부분과 눈꺼풀 안쪽 표면을 덮고 있는 조직으로 가장 바깥을 싸고 있기에 다양한 바이러스나 미생물, 꽃가루, 먼지 등 외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결막염은 충혈, 눈곱, 통증, 눈물 흘림, 눈부심, 이물감, 부종, 출혈,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으로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눈의 결막을 침범하여 눈곱, 충혈, 통증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 이후에 결막염이 발생하고, 보통 3-4주 정도 지속되며, 2주 정도 전염력이 있다고 본다. 바이러스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각막에 혼탁을 남길수 있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에 유행하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눈곱, 충혈, 통증 등의 증상과 결막하출혈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잠복기도 1-2일 정도로 짧고 일주일 정도 내에 회복된다.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저절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결막염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과 진료 후 항생제나 소염제 안약의 점안이 필요하다. 인공눈물 등의 점안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눈위생을 촉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종이 심한 경우 얼음찜질 등이 도움이 된다. 소금물로 눈을 씻어내는 것은 눈에 자극감을 높여 염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2차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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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섭 홍제동 연세안과 원장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대개 감염자의 손을 통해 전염되므로 결막염이 의심되는 경우 손을 철저히 씻어주어 타인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반인들도 평소에 손을 자주 씻어 주고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며, 물놀이 같이 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영장이나 물놀이장의 경우 물을 통한 전염도 배제할 수 없기에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어느 정도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결막염 환자가 접촉 했던 수건, 베개 등을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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