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기승을 부려도'.. 걸어볼까 설악누리길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8.07.31 09:42 / 조회 : 2144
  • 글자크기조절
image
설악산 달마봉에서 발원한 청초천이 맑은 못을 이루면서 설악누리길의 진면목이 시작된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걷기는 인간의 중요한 생명활동이다. 수은주가 근 섭씨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더위가 유난히 극성을 떨더라도 마찬가지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할지언정 잠깐이라도 자연을 호흡하며 걸어보는 일은 오히려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힐링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8월의 걷기 좋은 길중 하나인 설악누리길은 휴가철을 맞아 애써 찾아 걸어볼만 한 코스다.

image
맑은 물과 어우러진 정겨운 징검다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설악누리길은 속초시 노학동 척산족욕공원에서 시작한다. 평범한 마을 사이 콘크리트 도로를 10여분 걷는 일은 기대를 희석시킬 수 있다. 하지만 길따라 오락가락하던 청초천이 설악과 공설운동장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즈음해서 포근하고 맑은 못을 이루는 풍경부터 길의 진미가 시작된다. 정겨운 징검다리를 건너 만나는 푸른 숲. 누리길은 초록 그늘로 이어진다. 실개천 물소리를 음악삼아 적송군락지를 지나면 설악자생식물원이 여행객을 맞는다.

탐방객들의 다양한 생태학습을 위해 2012년 조성된 자생식물원은 희귀 자생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수목과 초본류가 주변환경을 거스르지않고 자연스레 식재되어 있고 물오리 버들치 원앙 수달등이 서식한다.


image
자생식물원에는 123종 5만여본의 수목과 초화류가 식재되어있다./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식물원을 넘어 테마 펜션들과 해피아울하우스(부엉이 전시관)를 지나 만나는 바람꽃마을. 5.16쿠데타 이후 조성된 자활촌은 이제는 해마다 매실축제가 열리는 예쁘고 정겨운 마을이 되어있다. 설악의 능선을 배경삼아 안온하게 자리한 바람꽃 마을은 집집마다 가꿔놓은 여름꽃들로 소박하게 화사하다.

바람꽃마을을 지나 종합운동장의 축구장 야구장을 거쳐 다시 척산 족욕공원에 닿는다. 속초의 대표적인 온천 휴양시설인 척산온천지구는 지하 450m에서 끌어올리는 50℃ 용출수를 이용하는데 족욕공원에서는 700m관로를 통해 탐방객들에게 무상으로 온천수를 제공, 트레킹의 피로를 족욕으로 풀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코스 길이는 5.9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image
바람꽃마을 집집마다 꽃들이 만발하다./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