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노닐던 선유도, 이 여름 사람 노닐기도 제격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8.07.30 11:34 / 조회 : 927
  • 글자크기조절
image
대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유도.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뒤로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펼쳐진다./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여름과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바다다. 바다는 그 푸르름과 그 광활함으로 속부터 시원함을 부추긴다. 게다가 그림같은 섬까지 어우러진다면 금상첨화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의 여행지로 선유도를 추천한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는 섬 자체로 기암이 절경을 이루는 서해의 보석이다. 여기에 더해 선유도에 닿기까지 중첩되는 인위의 멋도 일품이다. 군산에서 배를 타야 만날 수 있었던 선유도는 이제 차로 내달려 만날 수 있다. 새만금간척사업으로 바다는 뭍이 됐고 다리와 다리로 선유도뿐아니라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가 연결됐다. 바다위로 내뻗은 새만금 방조제 곧은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사뭇 비현실적이다. 16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구성된 고군산군도의 자태를 드라이브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image
선유도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는 가족./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고군산군도중 가장 큰 신시도를 관통해 고군산대교를 달려 무녀도를 지나면 선유대교를 만난다. 도보전용 장자교를 통해 바다를 걸어 건너보는 재미도 있고 선유3구에 차를 세우고 20여분 남짓 걸어올라 만나는 대봉정상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의 풍경은 탄성을 부른다. ‘섬과/섬 사이/새가 날아갔다./보라색의 햇살로 묶은/편지 한 통을 물고/섬이 섬에게/편지를 썼나 보다’는 곽재구 시인의 시(선유도)처럼 정겹고 아슴한 울림을 준다.

배를 타고 바다에서 선유도를 즐길 수도 있다. 야미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손에 쥔 과자를 낚아채는 갈매기들의 발칙한 도발을 감상하다보면 출항하는 배처럼 돛을 올린 고군산대교며 수려한 선유도 해수욕장이며 마이산 닮은 망주봉이며 아이 업은 할머니같은 장자할머니바위며, 인어등대에 바위에 구멍뚫린 동문등을 완상할 수 있다.

신선이 놀았다는 섬 선유도는 이 여름 사람 놀기에도 제격이다.

image
신시교에서 고군산대교로 이어지는 도로. 선유도와 대장도 등이 고개를 내민다./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