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찜통 더위, 골프 유머로 날립시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7.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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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거나, 길가다보면 재미있는 구호와 광고 문구가 제법 있습니다.

* 희망의 시작, 서울 구치소입니다


* 세상의 모든 통증이 사라질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 정형외과)

* 맛없는 커피를 먹을만큼 인생이 길지 않아요(커피숍)

* 다이빙 승차(乘車), 내 인생이 달라질수 있습니다(전철역 구내 광고판)


“골프, 첫번째 선생님이 중요합니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 입구에 있는 골프 연습장의 광고 문구는 골프 초보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정말 첫 번째 선생(레슨 프로 등)이 중요하죠. 이민가는 사람의 직업은 공항에 마중나온 교포가 권유하는대로 정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첫 선생을 잘 만나야 스윙 폼도 그럴듯해지고, 스코어를 빨리 낮출수 있습니다.

날이 너무 더우니 라운드중 파3홀이나 그늘집에서 분위기를 밝게 하는 유머와 우스개 소리를 몇 개 들려 드리겠습니다(라운드를 못간 분들에게는 꿩대신 닭^^).

*첫홀 시작전 내기 방법을 알리려는데, 어떤 이가 내기를 싫어한다고 말하면? “내기 없는 골프는 마누라와 블루스 추기, 장모와 고스톱 치기라는데 (재미없다는 뜻) 가볍게 캐디피 내기라도 하시죠?”라고 하면 재미있다며 내기에 응하게 됩니다.

*퍼팅을 너무 세게 쳐 공이 홀컵을 쑥~지나갈 때 보통 “원금보다 이자가 훨씬 많네~”라고 하기 일쑤지만 그보다 “허, 비빔밥에 밥보다 고추장이 더 많아요” 라고 하면 퍼팅 미스한 사람이 덜 멋쩍어합니다.

*동반자가 1m짜리 내리막 퍼팅을 앞뒀을 때 “세상에 무서운 게 3가지 있어요. 첫째 귀신, 두 번째 나이든 마누라, 또 하나는 내리막 퍼팅입니다”라면 웃음을 참지 못해 공이 홀컵을 살짝 비켜가게 됩니다(이는 매너에 어긋나므로 퍼팅 후에 말해주는 게 좋음).

*17홀까지 내내 부진하다 18홀서 첫 파를 한 사람에게 흔히들 “27홀 체질이네~”라고 합니다. 그대신 “입맛돌자 쌀 떨어지네~” “방구질나자 보리쌀 떨어졌구만~” 하고 너스레를 떨면 동반자들이 ‘빵~’터지면서 즐겁게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화랑의 세속 5계에 빗댄 ‘골프 5계(戒)’도 재미있습니다.

1.일취월장(一取越長); 원 퍼트는 장타보다 낫다

2.이구동성(二球同成); 세컨샷(2구)은 성공을 동반한다

3.삼고초려(三高初廬); 세명 고수 틈의 초보자는 걱정이 태산

4.사고무친(四高無親); 네명의 고수끼리는 절대 친할수 없다.

5.오비이락(誤飛二樂); OB를 내면 상대팀 두명이 즐거워한다(조폭 게임 등). 오비이락(誤飛二落)으로 달리 해석하면 “OB 를 내면 두점이 떨어져 나간다”

*유머로 찜통더위 날리며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를 즐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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