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번즈 /사진=박수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28)가 고척돔에서 첫 안타를 때려낸 소감을 전했다. 25타수 만에 때려낸 안타였지만 적시타였기에 기쁨이 더 했다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9-2로 이겼다. 2회에만 4득점한 다음 3회부터 7회까지 1점씩 뽑으며 경기를 잡았다.
선발 송승준이 110구의 역투를 펼치며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이자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여기에 롯데 타자들이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냈다. 이번 시즌 롯데의 5번째 기록이었다.
완승도 완승이었지만 외국인 타자 번즈에게도 특별한 경기였다. 번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고척돔에서 24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7시즌 17타수 무안타 3볼넷에 그쳤고, 2018시즌도 7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타점은 당연히 없었다.
이런 번즈에게 첫 타석부터 밥상이 차려졌다.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3루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여기서 번즈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방망이를 힘차게 돌려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25타수 만에 고척돔에서 때려낸 감격적인 첫 안타였다.
이후 번즈는 3회초 2사 이후 2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낸 다음 득점까지 올리기도 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번즈는 9-2로 앞선 8회말 수비 상황에서 경기에서 빠졌다.
번즈는 경기 종료 후 "고척돔에서 24타수 무안타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었다"며 "사실 안타가 나온 순간 기분이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적시 2루타였기에 기쁨이 더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물론 야구를 하다 보면 특정 구장에서 유독 안타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특별히 의식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웃었다.
롯데는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5위 넥센과 2경기 차이까지 좁힐 수 있는 기회다. 번즈의 활약이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번즈는 "오늘 첫 안타를 쳤으니, 앞으로도 수비, 주루 등 모든 면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