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부인암, 수술 후 아이 가질 수 있을까?

채준 기자 / 입력 : 2018.07.26 13:41 / 조회 :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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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앙대병원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에 일명 ‘부인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0대와 30대의 여성에서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궁내막암은 2006년에 10만명당 7.8명에서 2015년 13.9명으로 2배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스크린 검사의 보급과 백신의 개발로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자궁경부암 역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30세 미만의 여성 약 2000여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20~30대 한국여성에서는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는 “젊은 여성에게 있어 부인암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늦은 초혼과 출산, 여성호르몬,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비만,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부인암 발병이 느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부인암의 치료는 자궁이나 난소의 절제술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가임력 보존이 쉽지 않은데, 가장 활발한 가임기간 여성인 20대와 30대 젊은 여성층에게 있어 부인암 수술로 인해 임신과 출산을 하지 못한다는데 대한 상실감과 우울증이 크다.


그러나, 최근 의료술기의 발전으로 초기에 발견되는 부인암인 경우나 수술 방법에 따라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여 가임력 보존률이 높아지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실제 난소암의 경우 생식세포종양, 경계성 난소암, 그리고 상피성 난소암 1기 초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이환된 난소는 절제를 하고 자궁과 반대쪽 난소를 보존할 수가 있다.

또한,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모양샘암종이고 병기가 1기 초기이며 분화도가 좋은 경우에 전이 소견이 없다면 내막에 있는 암을 긁어내는 ‘자궁내막소파술’ 또는 자궁경을 통한 병변 절제 후 고용량 호르몬 치료로 완치에 도달함으로써 자궁 및 난소를 보존할 수 있다.

한편, 자궁경부암에서는 암 침윤의 수평적 확산이 7.0mm 미만이고, 기질 침윤의 깊이가 3.0mm 미만인 경우의 병기 IA1에서는 자궁절제를 하지 않고 자궁경부의 종양만 잘라내는 ‘경부원추절제술’만으로 완치할 수 있으며, 또한 기질 침윤 깊이가 3.0mm 이상 5.0mm 미만인 경우인 병기 IA2 및 종양 크기가 4cm 이하인 IB1 병기암의 일부에서는 전이소견이 없다는 전제 조건이 만족이 된다면 ‘근치적자궁목절제술’을 통하여 자궁목만 제거하고, 자궁의 체부를 분리하여 남긴 후 질과 연결해 주어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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