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10년만에 돌아온 '맘마미아!2'..땡큐 포 더 뮤직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7.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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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영화 '맘마미아!'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008년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앞세워서 아바의 명곡들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았던 '맘마미아!'는 다시 한번 아바의 명곡으로 추억을 소환한다.

'Here We Go Again'(다시 한 번 더)이라는 부제를 내세운 '맘마미아!2'는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 분)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며 홀로서기를 결심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의 이야기와 엄마의 찬란했던 젊은 시절 추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피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 타냐(크리스틴 바란스키 분)와 로지(줄리 월터스 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세 아빠들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분),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분)에게 리오픈 파티 초대장을 보낸다. 소피는 파티를 준비하며 한 뼘 더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엄마의 숨겨진 추억과 비밀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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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엄마 도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텔을 개장한다. 엄마의 친구들은 그런 소피를 격려하며 함께 한다 / 사진='맘마미아!2' 스틸컷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뮤지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뻔한 로맨스, 진부한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그려지는 과정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바의 노래 속에서 젊음이, 사랑이, 그리고 '지금 행복해지자'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무엇보다 영화의 배경인 아름다운 섬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맘마미아!2'는 시퀄(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과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이 동시에 진행된다. 소피가 호텔 개장을 준비하면서 엄마 도나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도나와 샘 빌 그리고 해리의 과거 연애 스토리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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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서 떠나는 젊은 시절의 도나의 모습과 그의 사랑을 그린다 / 사진='맘마미아!2' 스틸컷


20대의 도나 역할을 맡은 릴리 제임스는 샘(제레미 어바인 분), 빌(조쉬 딜란 분), 해리(휴 스키너 분)와 함께 아바의 넘버에 맞춰서 청춘을 노래한다. 앞서 '맘마미아!'에서 도나의 바람기(?) 다분한 애정에 공감하지 못했던 관객이라면, 숨겨졌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엄마가 없는 빈자리를 느끼며 엄마를 이해하는 소피의 모습을 통해 모녀지간의 그 끈끈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1편에서 소피가 세례를 받던 예배당에선 소피의 아이가 세례를 받으며 '데칼코마니' 엔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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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상황 속 흘러 나오는 '댄싱퀸'은 관객이 절로 몸을 흔들게 만들어준다./ 사진=영화 스틸컷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음악이다. 뮤지컬 영화가 다소 어색하고 민망한 관객이라 하더라도 '맘마미아!', '댄싱퀸', '워터루' 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게 된다. '웬 아이 키스드 더 티처'나 '안단테', '엔젤 아이즈' 같은 노래도 적재적소에 배치돼 귀를 사로잡는다. 40년 전 사랑 받았던 아바의 노래가 2018년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그들의 노래 제목처럼 '땡큐 포 더 뮤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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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자신도 엄마가 되며 엄마인 도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사진=영화 스틸컷


사실 '맘마미아!2'에는 새로운 재미나 쫀쫀한 스토리는 없다. 멋진 영웅이나 특별한 주인공도 없다. 하지만 스릴러, 범죄, 넘치는 영웅들에 지친 관객이라면 익숙한 로맨스와 흥겨운 아바의 멜로디를 통해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을 것이다.

8월 8일 개봉.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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