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투신 사망..드루킹 불법자금 의혹에 대한 입장은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7.23 11:37 / 조회 : 1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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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 이날 노회찬 의원은 '드루킹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화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하기 전 드루킹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유서를 남겼다. 이에 노회찬 원내대표가 방송에서 밝힌 해당 의혹 관련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노회찬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수차례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해당 의혹을 반박해왔다. 지난 4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드루킹 일당과의 돈 거래 의혹에 대해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채널A는 2016년 3월 드루킹 일당과 노회찬 원내대표 측의 5000만원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2016년 관련 제보를 받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로 수사에 나섰지만 무혐의 종결한 바 있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그건 아니다. 제가 취재한 기자한테도 확실하게 얘기를 했다. 어제 다른 언론사에도 말했다"라며 "그쪽(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노 원내대표는 "저도 이번 드루킹 사건 때문에 알게 됐지만 작년에 이걸로 그 내부가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나 보다. 이것도 이번에 보도돼서 알았다. 그래서 거기서 무혐의 종결된 것"이라며 "모금을 해서 주려고 했는데 법률적 문제 때문에 안 줬다고 되어있다. 하여튼 그 과정 때문에 의혹을 받아서 조사를 받아서 무혐의 종결 처분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다시 지금 뉴스로 떠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이제 그 내막이, 아마 본인들의 진술이 나오겠죠"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의혹이 있다고 얘기가 됐는데 거기에 대해서 저한테 확인을 하길래 제가 명확한 입장을 말했다. 저는 다 밝혀지리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4일에도 드루킹 관련 의혹에 반박했다. 이날 정의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노 원내대표는 "(드루킹과) 사적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는 아니다. 단 한 통의 전화, 문자도 주고 받은 적이 없다"라며 "보도를 보고 그런 일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너무 놀라서 캠프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 아무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일당이 노회찬 원내대표 측에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중 2000만원은 드루킹 A씨의 사무실인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전달됐고, 나머지 3000만원은 노회찬 대표의 국회의원 선거사무실에서 전달된 것으로 봤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투신 소식을 접한 특검팀은 이날 관련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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