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계 논란' 외질, 끝내 독일 대표팀 은퇴 선언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7.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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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전후로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던 메수트 외질이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대표팀 은퇴 결정을 내렸다. 더이상 독일 대표 자격으로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외질은 독일을 대표하던 스타플레이어다. 지난 2009년부터 독일 대표팀서 뛴 그는 통산 92차례 A매치에 나서 23골을 넣었따. 득점보다 절묘한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한 외질 덕에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외질은 독일 축구팬들의 적이 됐다. 월드컵 직전 외질이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 비판이 따랐다. 독일 정부는 인권 탄압을 비롯한 국제적인 논란을 만들어내는 터키 정부와 불편한 관계 속에 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나치 수법을 쓰고 있다"라고 비난하면서 더욱 적대적인 관계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이 터키 대통령과 만난 것이 알려지면서 독일 내에서 논란이 컸다.


월드컵에서 외질이 부진하면서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축구와 정치적인 면에서 외질은 심리적인 압박감을 받았다. 외질을 향한 날선 반응에 격분한 그의 부친이 "터키 대통령을 만난 건 예의를 갖춘 것이지 정치적인 의미가 담기지 않았다. 외질은 독일을 위해 9년간 뛰었고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왜 외질이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라며 아들에게 은퇴를 권유했다.

결국 외질도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외질은 "독일 유니폼을 입고 느꼈던 자부심이 지금은 없다. 독일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터키 혈통을 무시했고 정치적으로 몰아세웠다. 내가 축구를 한 이유는 결코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더이상 인종차별을 감내할 수 없다"라고 은퇴 배경을 분명히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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