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이재명 조폭 연루설에 '아수라' 재조명..다운로드 1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7.22 16:16 / 조회 : 2584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을 방송한 뒤 영화 '아수라'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그알)는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편을 통해 은수미 성남 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인 코마트레이드 이모 대표와의 연루설을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들을 다뤘다.

'그알' 방송 이후 방송에서도 언급된 영화 '아수라'가 화제를 모았다. 22일 오후 4시 현재를 기준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N스토어에서는 실시간 영화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신작, 이벤트 중인 영화들 사이에서 개봉 2년이 된 영화가 이례적으로 순위에 오른 셈이다.

2016년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조폭과 결탁해 각종 비리를 일삼으며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 박 시장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비리 경찰 한도경(정우성 분), 한도경의 약점을 쥔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 등의 악인들의 지옥도를 그려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느와르 액션물이다. 김성수 감독은 '안남시'라는 도시 이름은 '안산'과 '성남'에서 따와 지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image
사진=네이버 N스토어 영화 실시간 순위 화면 캡처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25살 공대생 임모씨가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참혹하게 숨진 채 발견된 2015년 사건의 후속을 다뤘다. '그알'은 당시 유력 용의자 김모씨가 붙잡혀 올해 4월 한국에 송환됐고 경찰이 살인, 시체유기,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찰이 살인, 시체유기에 대해 기소 중지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씨가 임씨 사망 이후에도 베트남에서 버젓이 활보하는 등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조직의 비호를 받았으며, 코마트레이드라는 회사를 차린 국제마피아 조직원 출신인 이모 대표가 김씨에게 자신이 하던 불법스포츠도박을 물려준 것이라는 전 조직원 증언을 내보냈다. 그리고 이모 대표의 코마트레이드가 성남 지역 전직 경찰을 고용하는 등 경찰과 결탁했으며, 은수미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알'은 이들 정치인과 조폭 연루설의 근거로 은수미 시장이 지난 총선 낙선 이후 함께한 운전기사의 월급이 코마트레이드에서 지급된 점, 이 지사가 2007년 성남국제마피아파 집단 검거 당시 조직원 2명의 변호를 맡은 점,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코마트레이드사가 자격조건 미달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선정 우수중소기업에 선정된 점 등을 들었다.

image
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와 관련 은수미 성남시장실 관계자는 "정식 인터뷰는 사양"한다며 "기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서는 시장님께서 여러 차례 해명을 하셨고, 그리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그것에 따라 결과가 밝혀질 것이다. 그것이 시장님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조폭 출신임을 몰랐다며 "관내 기업인 중의 하나가 복지시설에 기부도 많이 하고 또 물품 기부나 빚 탕감 운동 이런 데도 동참하고 성남 FC 기부도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그걸 권장하는 차원에서 일반적 절차에 따라서 우수기업 선정하고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2007년 변호와 관련해서는 "가족들이 와서 저한테 이 가족은 선량한 시민인데 억울하게 지금 이렇게 잡혀 있으니 그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하기 때문에 사건을 수임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또 "만약 그들이 조직폭력배거나 부도덕한 사람인 걸 알았다면 결코 사진을 찍는다든지 근처에 오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그 점을 반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관련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습니다",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합니다"라고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에는 입장 표명이 없었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