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데릴 데이비스, KKK단 설득한 용감한 흑인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7.22 11:30 / 조회 : 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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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인권운동가 데릴 데이비스가 KKK단의 마음을 돌렸다.


22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KKK단의 불청객' 편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데릴 데이비스라는 남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83년 미국에서는 KKK단의 비밀집회가 열렸다. KKK단은 백인 우월주의 사회를 표방하는 극우 비밀 결사 단체. 해당 집회 때마다 나타나는 흑인이 있었다. 데릴 데이비스라는 남성으로 당대 최고 뮤지션들과 협연한 블루스 피아니스트였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전세계를 돌아다닌 데릴 데이비스는 열 살의 나이에 미국에 돌아와 학교를 다녔다. 데릴 데이비스는 전교생 중 단 두 명뿐인 흑인 학생으로 보이 스카우트의 유일한 흑인 대원으로 입단하기도 했다. 데릴 데이비스는 퍼레이드에 참여했지만 백인 소년들은 그에게 쓰레기를 던졌다. 데릴 데이비스는 인종 차별에 좌절했다.

이후 블루스 피아니스트로서 클럽에서 연주하던 데릴 데이비스는 한 백인에게 "흑인이 이런 연주를 할 줄 몰랐다"라면서 "흑인과 이렇게 대화를 나눈 적도 처음이다. 난 KKK단원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데릴 데이비스는 "당신 덕분에 흑인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 같다"라는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데릴 데이비스는 KKK단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기로 결심했다. 가족과 주변인 모두 그를 말렸지만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데릴 데이비스는 KKK단의 비밀집회에서 목숨은 건졌지만 쫓겨났다. 하지만 데릴 데이비스는 계속해서 집회를 찾아갔고 집단 폭력을 당하는가 하면 살해 협박까지 당했다.

마침내 데릴 데이비스는 몇몇 KKK단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데릴 데이비스가 각종 자료를 동원해 자신의 소신을 전한 끝에 KKK단을 탈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중에는 KKK단의 간부도 있었다.

데릴 데이비스의 KKK단 비밀집회 참여는 1983년부터 지금까지 30년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그의 영향으로 탈퇴한 사람은 무려 200여 명이었다. 데릴 데이비스는 현재 인권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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