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韓관객 1억 돌파 마블 vs 성인영화 '미투'라니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7.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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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영화 한국 관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앤트맨과 와스프’가 지난 19일 46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한국에서 1억명을 동원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것.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시작을 알리며, 슈퍼히어로 영화붐을 일으켰다. ‘앤트맨과 와스프’를 포함해 총 20편의 마블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흥행 수익만도 172억 달러(한화 약 19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마블영화들은 올해 ‘블랙팬서’와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앤트맨과 와스프’로 한국에서 2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마블영화 최고 기록이다. 내년에는 ‘어벤져스4’를 비롯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2’ 등이 개봉 예정이라 마블 천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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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성폭력 피해 고발) 단체들이 미투를 제목으로 내건 성인영화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미투 연대 등 8개 단체들은 19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미투-숨겨진 진실’에 대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미투-숨겨진 진실'은 기존의 성인물, 성폭력물에 '미투'라는 제목만 붙였을 뿐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작됐으므로 공익성에 기반한 미투정신을 훼손했고, 권력자인 가해자들의 시각과 주장을 재현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미투운동 이전으로 퇴행시키고 미투 피해자들의 희생을 헛되게 했다"고 주장했다.'미투-숨겨진 진실'은 교수가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 학생에게 성관계를 강요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교수의 성관계를 거절한 '은서' 대신에, 교수에게 성 상납한 '혜진'이 학술 대회에 나가게 되고 '은서' 역시 나중에 교수와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하게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투연대 등은 "피해여성을 꽃뱀으로 묘사하고, 성폭력을 성애물로 취급하는 영화 '미투-숨겨진 진실'은 은 용기내어 말하기 시작한 성폭력 피해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 이로써 영화 '미투-숨겨진 진실'은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저해하고 예술적 성취 역시 거두지 못한 영화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투운동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운동이다. 전 세계 어떤 국가의 국민도 미투운동을 성인물 또는 포르노로 소비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투운동을 성인물과 포르노로 소비하는 것은 이 시대 대한민국의 수준을 대변하는 것이다. 영화 '미투-숨겨진 진실'의 상영을 금지함으로써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을 저해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배급사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따로 할 말이 없다"라며 "미투 연대에 밝힌 입장 외에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 대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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