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인천, 득점 3위·4위 있고도 수비문제에 '꼴찌'

이슈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8.07.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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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인천의 수비 문제. / 사진=뉴스1


K리그1의 인천은 훌륭한 공격 자원이 둘이나 있다. 핵심 전력 무고사가 9골 리그 득점 순위 3위,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주전이었던 문선민이 8골로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팀은 꼴찌다. 그만큼 많이 넣고도, 더 많이 먹혔다는 얘기다.

인천은 4개월 넘게 승리가 없다. 가장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3월 10일 홈경기로 전북에 3-2로 이겼다. 하지만 그 이후 16경기 동안 7무9패로 부진했다. 20일 현재 인천은 1승7무10패(승점 10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랭크됐다.


팀 득점은 26골로 이 부문 경남과 리그 공동 4위다. 무고사와 문선민이 이끄는 공격진은 문제가 없다.

먼저 무고사는 인천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르며 지난 18일 수원전에서 리그 9골째를 기록했다. 체격과 몸싸움이 좋고 확실한 한 방도 갖췄다. 무고사가 한 골만 더 추가한다면, 인천은 2010년 유병수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선수가 배출된다.

문선민은 8골로 득점 순위 4위에 위치했다. 국내 선수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다. 지난 7일 전북전에서 환상적인 침투와 정확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미드필더 아길라르가 뒤를 받치고 있다. 아길라르는 도움 5개로 대구의 세징야와 함께 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무고사‧문선민의 공격 위력이 배가 되는 이유다.

하지만 수비로 내려가면 인천은 한숨만 나온다. 인천은 40골을 내줘 리그 최다 실점 불명예를 안고 있다.

공격진이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수비에서 쉽게 실점하니 도통 이길 방법이 없다. 최근 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7일 전북전에서 인천은 3-1로 이기고 있다 3-3 동점을 허용했고, 11일 강원전에서도 3-2로 앞선 상황에서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상대 제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4일 경남전(0-3), 18일 수원전(2-5)에선 속된 말로 두들겨 맞았다. 안데르센 인천 감독조차 "수비가 걱정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인천이 치고 올라갈 방법은 하나다.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몸을 던져야 할 때다.

인천은 오는 22일 서울과 홈경기를 치른다. 과연 수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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