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들, 탈북 청소년 영화제작 지원 "참여 확대 기대"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7.20 09:58 / 조회 :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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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들에게 영화 제작 수업을 강의하고 있는 한동환 피디, 변승민 팀장, 서영주 대표(위에서부터 아래로)/사진제공=화인컷


영화감독들을 비롯한 한국영화인들이 탈북 청소년들의 영화제작을 돕는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위탁‧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영화계 현직 종사자 개인들이 모인 비영리 봉사단체 '우리들'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에서 진행 중인 영화제작 수업을 지원한다.

'우리들'은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영화제작 경험과 체계적 교육을 제공하여 공동창작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모인 단체. 영화 '분장'의 남연우 감독과 '홈'의 김종우 감독 등이 강사진으로, 영화 해외배급사 화인컷의 서영주 대표,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변승민 팀장이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연우 감독과 김종우 감독은 지난 4월부터 장대현학교 학생들과 4개월 여 동안 수업 후 7월17일부터 3일 동안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우리들'은 학생들에게 영화 제작 실무에 대한 경험과 현장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특강을 개설, 영화 '챔피언'의 김용완 감독, 한동환 피디, 드라마 '아르곤'의 주원규 작가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우리들'은 각자 자비로 영화제작 수업 진행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작 수업은 학생들 스스로 시나리오, 촬영, 연기, 편집 실습을 통해 관객의 입장이 아닌 창작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가 영화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자 하는 목표로 기획 및 수업을 진행했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학생들의 작품 촬영을 위한 카메라, 조명장비, 녹음장비를 비롯한 촬영장비와 편집실 사용을 무상 지원한다.


학생들의 작품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촬영됐으며 19일 부산아시아영화학교 편집실에서 강사진과 학생들이 참여해 후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완성된 영화는 20일 장대현학교 방학식 및 영화시사회를 통해 재학생 및 강사진이 참여한 자리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우리들' 운영진은 "장대현학교의 탈북 청소년들 수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육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상물을 통해 표현하여 사회와 좋은 모습으로 만나는 의미 있는 연결고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위해 향후 더 많은 영화인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한 봉사프로그램이지만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촬영장비 지원 등은 많은 힘이 됐고 아이들에게도 전문성있는 영화제작의 경험을 줄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대현학교는 영호남 유일의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이며 부산광역시교육청 중고등위탁교육기관이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장대현학교는 지난 2014년 개교했으며 현재 5명의 전임교사와 30여명의 자원봉사자교사가 22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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