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특집] 할리우드 No.1 극한직업 톰크루즈 ②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7.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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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션 임파서블3',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스틸컷


1962년생인 톰 크루즈는 한국 나이로 올해 57세다. 환갑이 다가오는 나이지만 그의 액션 열정은 지칠 줄을 모른다. 톰 크루즈 그 자체이기도 한 할리우드 대표 프랜차이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보면 그 열정이 진정 실감난다. 1996년 나온 1편 '미션 임파서블'을 시작으로 개봉을 앞둔 6편 '미션 임파서블:폴아웃'까지, 총 6편에 이르는 시리즈를 훑어보다 보면 할리우드 최고 극한 직업은 바로 톰 크루즈라는 생각마저 든다.

비밀정보조직 IMF를 이끄는 최고의 첩보요원 에단 헌트가 팀원들과 함께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해가는 과정을 담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매회 인장과도 같은 강렬한 액션신을 선보이며 세계 관객을 흥분시켜 왔다. 당연히, 그 중심에 톰 크루즈가 있었다.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컴퓨터 그래픽(CG)이나 대역 스턴트맨 없이 직접 아찔한 액션신을 소화했고, 이는 '미션 임파서블' 자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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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션 임파서블', '미션 임파서블2', '미션 임파서블3' 스틸컷


브라이언 드 팔마가 연출한 첫번째 '미션 임파서블'(1996)에 가느다란 줄 하나에 매달려 특수 실험실에 침투하며 흘러내린 땀 방울을 받아내던 톰 크루즈가 있었다면, 오우삼과 함께 한 '미션 임파버블2'(2000)에는 비둘기 사이에서 쌍권총을 발사하던 톰 크루즈가 있었다. 가장 큰 위험을 감행한 건 오프닝에 등장하는 암벽등반.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미국 유타 주의 지상 600m 암벽을 맨손으로 기어올랐다. J.J.에이브럼스가 지휘한 '미션 임파서블3'(2006)에선 위험천만한 폭발신 사이에 그가 있었다. 톰 크루즈는 미사일로 무너진 다리 구멍을 뛰어넘고, 폭발에 그대로 수평으로 날아가 자동차에 부딪쳤다. 역시 그가 직접 했고, 톰 크루즈는 엄청난 충격까지 직접 견뎠다. '미션 임파서블2'의 574만 관객은 당시 국내 개봉 외화 역대 1위 기록이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이 연출한 4편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011)은 750만 관객을 모은 시리즈 최고 흥행작이다. 두바이 버즈 칼리파 빌딩을 맨몸으로 올라가는 스턴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물론이고 여느 액션 영화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와이어를 몸에 걸고 고층빌딩을 활보하는 톰 크루즈는 심지어 신이 나 보인다. 톰 크루즈는 그것으로 모자라 사막의 모래폭풍 속을 달리며 질주하는 자동차에 매달리기까지 했다. 5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2015)에선 군수송기에 맨몸으로 매달렸다. 1525m 상공을 가로질렀다. 굉음과 공기 저항 때문에 특수 렌즈, 특수 귀마개를 착용한 탓에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 장면을 위해 반복 촬영을 감행했다. 산소 없이 26만 리터 수조를 통과하는 장면을 위해선 60m 이상 깊은 물 속에서 아무 장치 없이 다이빙을 하기 위해 프리 다이빙을 연습, 무려 6분간 호흡을 멈춘 채 연기했다. 절벽 고속도로의 모터사이클이 손쉬워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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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 사진 위부터'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스틸컷


5편에 이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다시 연출한 최신작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이 톰 크루즈의 극한액션 사랑을 피해갈 방법은 없었다. 카체이싱, 바이크체이싱이 성에 차지 않았던 톰 크루즈는 헬기 조종에 도전햇다. 프로 조종사들도 어려워하는 급회전까지 마스터, 360도 하강 장면까지 직접 소화했다. 배우 최초로 지상 7600m에서 뛰어내려 목적지에 잠입하는 고난도 스카이다이빙-헤일로 점프에도 나섰다. 한 장면을 위해 무려 100번 이상을 직접 뛰어내린 집념도 뒤따랐다. 하강 속도가 시속 321km에 이른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점프해 뛰어넘는 액션신도 직접 해냈다. 결국 그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당했고, 6주간 촬영이 중단되며 팬들을 걱정시키기도. 심지어 톰 크루즈는 발목이 부러졌다는 것을 알고도 촬영 중이라는 이유로 연기를 계속해 제작진을 놀라게 한 그다.

"'미션 임파서블' 현장에서 가장 한가한 사람은 톰 크루즈의 대역"이라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우스갯소리는 '진짜 액션'을 향한 톰 크루즈의 극한 도전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케 한다. J.J. 에브람스 감독은 "최신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스턴트 배우의 연기에 주연 배우의 얼굴을 덧 씌워 버릴 수 있을 만큼 굉장하지만 얼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배우가 그 스턴트 연기를 해낼 수 있다면, 그보다 멋진 일은 없다"며 톰 크루즈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톰 크루즈 역시 공감하는 바다.

9번째 내한으로 화제가 된 이번 한국 방문에서 그는 "저는 관객이 그저 영화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에 함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다"며 관객은 CG와 진짜의 차이를 분명히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내가 앉아있는 동안 다른 사람이 내가 할 일을 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세상에서 가장 몸값 높은 대체불가의 사나이, 하지만 그 몸을 가장 함부로 쓰는 리얼액션의 극한배우. 그가 다짐한 대로 그는 환갑이 넘어서도 극한의 액션신을 직접 해내며 관객과 함께 짜릿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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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GV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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