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9위' 롯데, 뒷문 강화 없이는 반등 없다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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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


롯데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으로 살얼음판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가 2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이닝 이하)의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싸움에서 졌다. 뒷문 강화가 시급하다.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1-7로 패했다. 1-3으로 뒤진 8회말 불펜 투수들이 와르르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이 경기로 롯데는 17일 후반기 첫 경기를 잡았지만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동시에 7위 삼성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9위 KT에 1.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18일과 19일 롯데 선발 투수였던 펠릭스 듀브론트(7이닝 2실점)와 김원중(7이닝 3실점)은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이하 QS+)의 호투를 펼치며 자기 몫을 다했다. 듀브론트는 4번째 QS+였고, 김원중은 이번 시즌 첫 처음이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2경기 연속으로 3경기 차이의 타이트한 경기가 전개됐다. 듀브론트는 2-2 동점 상황서 교체됐고, 김원중은 1-3으로 뒤진 상황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하지만 모두 3점 이상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롯데 불펜의 평균 자책점은 5.49다. 10개 구단 가운데 9위다. 최하위는 리그 순위표에서 제일 밑에 위치한 NC(5.66)다. 15홀드로 리그 최다 홀드 2위로 올라 있는 오현택 홀로 분전하고 있다. 오현택만으로 버티기에는 어렵다. 바꿔말하면 마무리투수 손승락에게 넘겨주는 과정 자체가 어렵다. 손승락은 지난 8일 이후 등판이 아예 없다.

롯데는 지난 2017시즌 후반기 불펜이 안정화되며 반등을 일으킨 기억이 있다. 당시 조원우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를 잡으며 모멘텀을 가져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반대다. 1~2점 차이 경기에서 무릎을 꿇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조차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롯데 구원의 축을 맡아줬던 박진형은 어깨 통증이 지속되며 공조차 만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아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조정훈은 박진형에 비해 그나마 낫다. 지난 6월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조정훈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19일 퓨처스리그 KT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히 막아냈다. 7월 퓨처스리그 4경기(4⅔이닝)서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결국 관건은 불펜이다. 후반기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선발 투수들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히 고무적이다. 조원우 감독이 과연 어떤 묘책으로 뒷문을 강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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