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이 18일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대타 역전 만루포 영웅' LG 안방마님 유강남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5670명 입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넥센전 8연승에 성공, 50승(1무41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순위는 4위. 반면 넥센은 46승48패로 5할 승률로부터 더욱 멀어졌다. 두 팀 간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리그 순위는 5위. LG는 지난 4월 24일 잠실 홈 경기 이후 넥센전 8연승을 달렸다.
이날 유강남은 팀이 3-6으로 뒤진 8회 무사 만루 기회서 넥센 클로저 김상수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속구(141km)를 공략해 우중월 역전 그랜드슬램 아치를 그렸다. 유강남의 개인 통산 2호 만루 홈런.
경기 후 유강남은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얼떨결에 나가서 그냥 휘둘렀는데 맞았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강남은 "감독님께서 이전 이닝에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어제 타석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번트 하나를 잘 댔으면 여유 있게 갈 수 있었는데, 감독님께 정말 죄송했다. 1사 1루서 희생타를 하나도 못 때렸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 그런 상황이 다시 오면 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좋은 기회가 왔다. 그냥 휘둘렀다. 공이 오면 200% 휘두른다고 했는데 그게 맞았다. 코스가 우중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맞자마자 넘어갈 것 같았다. 제대로 맞긴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기쁨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LG 유강남이 만루포를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