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믿유믿' 역시 올스타 LG 유강남, 대타 대역전 만루포 '영웅 등극'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7.18 22:08 / 조회 :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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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이 대타 역전 만루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역시 올스타 포수는 달랐다. LG가 유강남의 대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넥센전 8연승을 달렸다. 그 뒤에는 류중일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LG 트윈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넥센전 8연승에 성공, 50승(1무41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순위는 4위. 반면 넥센은 46승48패로 5할 승률로부터 더욱 멀어졌다. 두 팀 간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리그 순위는 5위.

이날 LG는 1회초 3점을 선취하며 넥센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선발 차우찬이 흔들리는 가운데, 2회와 3회 그리고 5회 2점씩 내주며 3-6으로 계속 끌려갔다. 이 모든 걸 뒤집는 반전이 8회 일어났다.


넥센은 세 번째 투수 김동준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가르시아가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 오지환이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3루 주자 가르시아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대주자 김재율로 교체됐다.

넥센 벤치도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까지 내줄 경우, LG전 8연패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결국 승부수를 띄웠다. 클로저 김상수의 조기 투입. 최대 2이닝까지 본 장정석 감독의 승부수였다.

여기서 류중일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 뺐던 유강남을 대타로 투입한 것.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2구째. 김상수의 141km 밋밋한 가운데 쪽 속구를 유강남이 받아쳤고, 타구는 고척돔 천장을 꿰뚫을 듯 뻗어 올라갔다.

잠시 숨죽였던 LG 팬들이 얼마 후 엄청난 환호성을 내뿜었다. 유강남의 대타 대역전 그랜드슬램. 대타 만루 홈런은 올 시즌 KBO리그 3호이자, 통산 50호.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포였으며, 대타로 나와서 만루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유강남이 영웅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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