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넥센전을 앞두고 엔트리 등,말소 현황을 살펴보고 있는 LG 류중일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
LG와 넥센의 주중 첫 경기를 앞두고 LG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 앞에 앉았다. 사전 인터뷰가 진행되는 가운데, 잠시 침묵이 흘렀고…류 감독이 피식 웃으며 '툭' 한 마디를 던졌다.
"이번에 MVP (유)강남이 (1표) 누가 찍었어요?"
류 감독의 한 마디에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앞서 14일 울산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2개를 때려낸 김하성은 한화 호잉과 접전 끝에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었다.
호잉도 '히트 포 더 사이클'에 3루타가 하나 빠진 3안타로 잘했으나, 그래도 홈런 2개를 때려낸 김하성이 1표 차로 웃었다. 김하성 26표. 호잉 25표.
그런데 올스타전 투표에서 활약과는 거리가 다소 멀었던(?) 유강남이 한 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1표 차로 올스타전 주인공이 갈린 상황이었다. 전체 52표 중 만약 유강남의 표가 호잉에게 갔다면 동점, 재투표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류 감독은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되게 아쉬워하데. 호잉이 아이들과 함께 출퇴근을 하는데, 차가 한 대 있었으면 하는 말을 했다 하더라고. 그런데 1표 차로 졌다니까. 씩씩거리며 굉장히 아쉬워하던데.(웃음) 호잉이 그래도 결승타를 쳤는데. 표가 갈릴 것 같긴 했지."
LG 유강남(좌)과 류중일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