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韓사랑해"..'MI6' 톰 크루즈, 관객 향한 진심(일문일답)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7.17 15:32 / 조회 :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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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프로내한러의 '자부심'을 드러내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개봉을 맞아 내한한 주연배우 톰 크루즈와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그리고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예정된 시간을 다소 넘긴 오후 2시10분께 극장에 차례로 들어선 톰 크루즈와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열띤 환호 속에 관객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그 문을 연 건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헬로"라고 인사를 건넨 톰 크루즈였다. 다음은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주역들과 일문일답.

관객과 만난 소감

▶감독=만나뵙게 돼 기쁘다. 촬영할 때부터 관객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여러분을 위해 만든 영화다. 그래서 여러분과 마난게 돼 기쁘다.


▶헨리 카빌=맞다. 오랜 기간 영화를 만들기도 했지만, 톰이 본인의 생명뿐 아니라 제 생명까지 위협해가며 만든 영화다. 여러분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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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 사진=김창현 기자


▶사이먼 페그=여러분들을 사랑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한다. 이 영화를 선보이게 돼 흥분 되고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

▶톰 크루즈=(사이먼 페그를 가리키며) 이 사람보다 훨씬 더 여러분들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영화를 보여드리게 돼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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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카빌 / 사진=김창현 기자


2번째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만들며 가장 계승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감독=꼭 고수해야 하는 것은 많지 않다. 에단 헌트가 임무에 들어가고 팀과 팀플레이를 벌인다. 에단 헌트는 위험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고 해야 해서 하는 사람이다. 톰 크루즈와 에단 헌트의 가장 큰 차이가 이 점이 아닐까. 에단 헌트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지만 톰 크루즈는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한다. 뭔가를 더 과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가치가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였다.

7600m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헤일로 점프는 물론 다양한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CG가 날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몸값 높은 대체불가의 사나이가 아날로그 방식 액션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다면.

▶톰 크루즈=저는 관객이 그저 영화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에 함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자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CG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는 걸 분명 느끼실 것이다. 관객이 즐거워하시길 원하고, 내가 앉아있는 동안 다른 사람이 내가 할 일을 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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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페그 / 사진=김창현 기자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현장에 투입된 벤지의 활약상과 역할이 커진다.

▶사이먼 페그=벤지는 그 동안 계속 성장을 계속한 것 같다. 내면은 여전히 동일한, 착하고 순수한 잘생긴 사람이지만 계속 성장해 좋았다. 이번엔 센 강에서 배를 운전했는데 훌륭하게도 한 번에 성공했다.(!) 벤지가 성장하며 톰 크루즈와도 더 돈독해져 좋았다.

헨리 카빌의 액션은 '망치같다'고도 표현되는데 어떻게 차이를 두려 했나.

▶워커 요원의 특성들을 '망치 같은' 것이라고 하는데,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 했다. 처음부터 풀 스피드로 들어가는 특성이 있는 요원이다. 그런 점을 보여드리려 했다. 성격적으로도 과감하고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 그 점에도 신경을 썼다. 화장실 액션신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너무 아팠다. 4일을 찍으려 했는데 4주를 찍었다. 너무 아팠다. 톰 크루즈에게 물었더니 아프지만 할 만 하다고 해서 저도 계속 강하게 푸쉬했다.

사이먼 페그는 실제 다른 사람으로 분장하는 가면을 쓰게 된다면 누가 되고 싶나.

▶사이먼 페그=생각해 본 적이 있다. 여성으로 분장해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남자로서 여성들이 어떤 고충을 겪는지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여성들의 옷을 입는 데 대한 환상도 있다. 미니스커트!

가장 더운 때에 한국에 왔다. 한국의 여름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감독=지난번 갔을 때 일본이 너무 더워서 이번엔 쾌적했다.

지금의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1편을 찍던 톰 크루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헨리 카빌=헨리 카빌을 캐스팅해.(웃음)

▶사이먼 페그=건물 사이를 뛸 때 조심해.(웃음)

▶톰 크루즈=몇 년 후면 건물 사이를 뛰어야 되는 상황이 일어날 텐데 조심하라고 하겠다. 이번 촬영 때 건물 사이를 뛰다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만약 할 수 있다면 조심하라고 하고 싶다. 진짜로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해온 시나리오를 가져다 줬을 것 같다. 훨씬 빨리 작업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촬영해볼 생각은 없나.

▶톰 크루즈=여기서 촬영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만드는 것 그리고 세계를 여행하는 게 제 꿈이었다. '미션 임파서블'은 제가 프로듀서로 처음 참여한 영화인데 그 때도 프라하와 런던에서 로케이션을 했다. 영화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로케이션을 통해 풍경과 건물을 경험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토리, 캐릭터, 로케이션이 궁극적으로 함께 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시간문제가 아닐까.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거니까 언젠가 오지 않을까.

▶사이먼 페그=롯데타워를 처음 봤을 때 톰 크루즈가 '여기서 한번 떨어져 봐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게 딱 보였다.

▶톰 크루즈=맞다, 재밌을 것 같다.

헨리 카빌은 극중 헨리처럼 실제 콧수염을 다시 기를 생각이 있나? 잘 어울리더라.

▶헨리 카빌=감사드린다. 1년 동안 콧수염을 길러 작업하다 보니 당분간은 안 기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원래 모습을 그리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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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영화를 보게 될 관객들에게 한 마디.

▶감독=한국에 오면 늘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너무 좋다. 감사드린다. 뭔가 예상하거나 맞추려 하지 말고 영화를 즐겨 달라

▶헨리 카빌=사이먼보다, 톰보다 제가 더 여러분들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첫번째 방한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시 이 곳에 오고 싶다. 앉아서 모든 신을 즐기시길 바란다.

▶사이먼 페그=따뜻한 환대, 선물, 편지. 모두 감격했다. 옆에 두 분이 뭐라고 하든 제가 여러분들을 더 사랑한다.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관객분들이시다.

▶톰 크루즈=한국을 9번째로 왔다. 이 영화로 이 친구들과 다시 여러분들을 보게 되길 얼마나 고대했는지 모른다. 너무 감격스럽다. 제 꿈을 이뤄주신 게 여러분이다. 멋진 영화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여러분들과 우아하고 따뜻한 미소로 만나고 사진도 찍고 인사해 기뻤다. 매번 올 때마다 짧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좋은 영화를 만들어 다시 왔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옆 사람들보다 내가 더 여러분들을 사랑한다. 난 9번을 왔다. 사이먼 페그는 2번이고, 헨리 카빌은 처음 왔다.

▶감독=난 4번 왔다.

한편 톰 크루즈와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그리고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이날 행사를 끝으로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이들은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프로모션을 위해 다음 행선지인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은 오는 7월 25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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