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마운드와 타선 보완한 한화의 2위 지키기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8.07.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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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만끽하는 한화 선수단.


한화 이글스는 2018년 KBO리그 전반기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낳은 팀입니다.

한용덕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고 구단 전체 이미지가 달라진 한화는 전반기에 52승37패로 23년 만에 전반기를 2위로 마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한화가 이 기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갈 지 주목됩니다.


한화는 지난 10년(2008~2017)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가을 야구’에 참여하는 것은 유력하지만 관건은 2위를 끝까지 지켜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에 도전하느냐가 관심사가 됐습니다.

한화는 3위 SK 와이번스에 2경기 앞섰고 4위 LG 트윈스에는 4경기 차이 밖에 안됩니다. 구단도 후반기 하락세를 우려해 올스타 브레이크 때 외인투수를 바꾸었습니다. 휠러는 올해 19경기에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습니다. 한화는 지난 13일 제이슨 휠러를 웨이버로 풀고 데이비드 헤일(31)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헤일은 17일 입국해 18일 메디컬 체크를 하고, 18일 오후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합니다. 20일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돌아와 이르면 21일 대구 원정중인 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는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대전 홈게임 첫 등판이 유력합니다. 헤일은 올 시즌 10경기 내외를 소화하게 되는데 6승 이상을 해주면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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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 /AFPBBNews=뉴스1


연봉 50만 달러에 영입한 헤일은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로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일은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 2013년 애틀랜타,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뉴욕 양키스 등을 거쳤습니다.2015년 콜로라도에서는 17경기 중 12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 5승5패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70경기에 등판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172경기 중 127경기에 선발 등판, 37승46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의 선발 투수 중에는 샘슨(9승6패 평균자책점 4.34)이 좋고 김재영(6승2패 자책점 5.18)이 괜찮고 윤규진이 지난달 10일 1군 복귀후 6경기 선발등판해 1승1패 방어율 1.95로 호투하고 있습니다.

올해 리그 최강인 마무리 정우람(33)은 많은 경기(36경기) 등판 때문인지 안타와 실점을 내주기 시작했습니다. 정우람은 올 시즌 4승무패 27세이브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균(26), 박상원(24), 김범수(23) 등 젊은 선수들이 불펜 필승조가 돼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더불어 송은범(34), 배영수(37)도 작년보다는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선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걱정됐으나 복귀하기 시작해 좋아지고 있습니다. 주전 좌익수 양성우가 옆구리 부상으로 5월 21일 전력에서 이탈했고 5월 28일엔 중심타자 김태균이 종아리 근육 파열로 빠지고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등 베테랑 타자들이 잔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습니다. 김태균과 양성우는 6월말을 전후해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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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대 11번째로 2000번째 안타를 때려낸 김태균.


지난 6월 3일부터 출장하고 있는 강경학(26)은 33경기서 타율 3할3푼 4홈런 17타점을 터트리고 있습니다.여기에 백창수, 김민하 등 중고 신인급 선수들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백창수는 외야와 1루 수비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인데 김태균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1군에 합류했습니다. 타선이 더 좋아지려면 최진행, 김회성, 하주석 등이 살아나야 합니다.

후반기에 들어선 한화는 17일부터 kt 위즈-삼성-KIA-두산과 경기를 벌입니다. 시작부터 대진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올해 맞대결에서 한화는 두산과 4승5패로 엇비슷했고 KIA한테는 6승2패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삼성과 kt를 상대로도 각각 5승3패, 3승 2패의 우위에 있습니다.

우려되는 바는 또 다른 경쟁팀 LG와는 8승4패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2게임차로 맹추격중인 SK와의 상대전적이 4승8패로 열세라는 점입니다. SK의 기세도 만만치않은 터라 9월 13~14일 청주와 20~21일 문학에서 예정돼있는 와이번스와의 맞대결이 플레이오프직행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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