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리그, 8월 1일 올스타전 개최 추진… 선수 혹사 예고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7.16 17:59 / 조회 :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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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8월 1일(수) K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휴식기간 없이 빡빡한 일정 사이에 올스타전 개최를 추진 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연맹 내부 사정을 아는 관계자는 ‘스포탈코리아’에 “연맹이 8월 1일에 올스타전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진행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단 올스타전 개최 날짜를 8월 1일로 정해 놓고 경기 방식 등 세부 사항을 준비 중이다.

연맹은 매년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과거에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로 팀을 나눠 경기하거나 소속팀 연고지에 따라 중부와 남부 지역으로 팀을 나눠 올스타전을 열었다. 또한 K리그 올스타와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들 간의 맞대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올스타전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 올스타가 베트남 대표팀과 경기를 갖기도 했다.

올해는 개최가 불투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K리그1이 한 달 넘게 중단됐기 때문이다. 7월부터 빡빡한 스케줄 속에 밀린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각 팀은 3~4일 간격으로 일정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연맹은 예비일로 잡아 둔 8월 1일을 올스타전 개최에 활용하려는 것이 문제다. 만약 8월 1일을 올스타전에 활용하면 각 팀 선수들은 K리그1 26라운드(8월 25~26일)까지 3~4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한다. 오는 25일과 8월 8일은 K리그 경기가 없지만 FA컵 32강, 16강전이 열린다.

게다가 8월 29일에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열린다. 그리고 9월 1~2일에 열리는 K리그1 27라운드 경기까지 소화하면 9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만약 8월 1일에 올스타전이 열린다면 전북, 수원 선수들의 경우 두 달 동안 3~4일 간격으로 17경기를 소화하는 살인 일정을 맞이하게 된다.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의 혹사를 자초하는 꼴이 된다.

8월 1일에 올스타전이 없다면 K리그1 20라운드(28~29일) 이후 일주일의 휴식을 갖고 8월 4~5일에 21라운드를 하게 된다. 팀, 선수 모두 숨 고르기를 하게 된다. 각 팀들이 더 나은 경기력으로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일정도 빡빡한데 이렇게 급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나 싶다. 올해는 개최하지 않고 넘어가도 좋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연맹은 “구단에 해를 끼칠 계획은 없다. 구단이 피로를 느낄 이벤트는 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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