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의정부고 졸업사진, 올해 어떤 캐릭터가 등장했나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7.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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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분장을 한 학생들/사진=경기도교육청 '레알 스쿨' 방송화면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 촬영 현장이 생중계되면서 올해는 어떤 캐릭터를 패러디했는지 관심이 모아졌다. 올해 화제가 된 2018 평창올림픽 선수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이원장까지 다양한 패러디가 졸업사진을 빛냈다.

1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은 자체 방송 프로그램인 '레알 스쿨'을 통해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 현장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1부와 2부에 나눠 생중계했다. 의정부고는 졸업사진을 통해 영화·드라마·게임 캐릭터나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 등 유명 인사를 패러디해왔다.


생중계 1부에서 학생들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엘 디아블로,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 영화 '그것'의 피에로 페니 와이즈,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 모바일 게임 '클래시오브클랜' 캐릭터인 호그라이더, Mnet '고등래퍼2'의 우승자 김하온 등으로 변신했다.

영화 '그것'의 피에로 분장을 한 학생은 "며칠 전부터 의상을 준비했다. 수작업으로 수선해 의상을 준비하고 새벽 6시부터 일어나 분장했다"라고 말했다. 호그라이더 분장을 한 학생은 자신이 망치 소품을 직접 제작했다고 밝히며 "이 소품이 귀하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이틀간 밤을 지새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2부에 등장한 캐릭터들 역시 익살스러운 패러디의 연속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마마무 화사, 셀럽파이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스머프, 곰돌이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 영화 '300'의 레오니다스 등을 패러디한 학생들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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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분장을 한 학생들/사진=경기도교육청 '레알 스쿨' 방송화면


특히 마마무 화사를 패러디한 학생은 화사의 복장은 물론 곱창까지 공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패러디한 학생들은 휴지로 휴전선을 긋고 손을 맞잡은 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패러디한 학생은 "내래 멀리 평양에서 냉면을 가져왔는데..아,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라고 발언까지 그대로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4년째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담당하고 있는 사진작가는 "저희 사진관에서 4년 전부터 찍었다. 촬영은 학생들이 준비해온 캐릭터별로 다양하게 배경화면을 맞춰주고 합성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경이 고정되어 있으면 다른 학생들와 차별성이 없다. 학생들의 캐릭터별로 맞춰야 만족도가 높다. 학생들이 준비한 캐릭터에 맞춰서 찍어주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학생회장 김예성군은 "기존 졸업사진 문화를 크게 바꾼 점 때문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며 "기존에 졸업사진 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선배들이 익살스럽게 찍은 적이 있다. (선배들이) 정치적이나 혹은 기존 사회현상을 재밌게 표현했다. 그런 점이 사랑을 받고 크게 확산되고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교 측은 촬영 주제를 사전에 심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교 측은 패러디로 인한 사회적 논란 등으로 지난해 부터 언론 등 외부에 현장 공개를 하지 않고 학생들의 휴대전화나 카메라도 촬영시간 동안 반납 받아 촬영이 종료되면 돌려주는 등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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