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책임진다"..논란에 정면 돌파 택한 김학범 감독

축구회관=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7.17 05:50 / 조회 : 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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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사진=뉴스1


"책임은 감독이 진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김학범(58)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취재진들의 질문이 나오기 전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근거를 제시하며 해명했다. 사실상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민성 코치, 김은중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함께 배석했다.

국가대표팀 명단은 항상 논란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오간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김학범 감독이 성남FC 재임 시절 함께 했던 황의조를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발탁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석현준이 아니라 왜 황의조를 뽑았느냐는 의견이 많다"며 "우선 컨디션이 좋다.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성남에서 함께 했던 것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발표 전 '뜨거운 감자'로 주목을 받았던 조현우, 이강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범근(전북)과 강현무(포항) 등 이미 K리그1 주전 골키퍼들이 연령대에 있음에도 조현우(대구)를 뽑으며 와일드카드 3장 가운데 1장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골키퍼는 항상 중요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조현우가 보여준 기량을 볼 때 뽑기에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17·스페인 발렌시아)의 제외 이유에 대해서도 "합류시켜보려고 했지만 발렌시아의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소집 없이 간접 비교만으로 중요한 대회에 출전시키기엔 부담이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를 내놓은 셈이다.

김학범 감독의 어조는 호탕하고 단호했다.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는데, 질문이 적다"고 웃는 여유까지 보였다. 김학범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NFC에서 소집을 한 뒤 8월 9일 이라크 대표팀(시간·장소 미정)과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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