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엔트리] 김학범 감독 "황의조 발탁..학연·지연 고려 안해"(일문일답)

축구회관=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7.16 11:00 / 조회 : 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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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사진=뉴스1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58)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발탁에 대해선 학연과 지연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결과에 대해 감독이 책임진다고 이야기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를 통해 김학범 감독은 "차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구단 감독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최고의 팀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데 중점을 뒀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선수로는 손흥민을 비롯해 조현우, 황의조 등 3명을 발탁했다. 여기에 '제2의 기성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정민(19·FC리페링)이 새롭게 합류한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백승호(21·지로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에 대해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규정한 김학범 감독은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황의조의 발탁에 대해 "컨디션이 좋다"며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것 고려하지 않았다. 성남에서 함께 했던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18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당초 대표팀은 키르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E조에 편성됐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의 2개 팀 누락으로 인해 새롭게 조추첨을 한다. 따라서 상대와 일정 모두 새롭게 짜여진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 발탁 배경은.

▶ 우선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각 팀 감독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합류하지 못한 아쉬운 선수들도 여럿 있다. 경기를 뛰고 있지만 뽑히지 못한 선수들도 있고, 뛰지 못해도 뽑히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싶다. 실력이 없어서 발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팀의 정체성, 방향에 따라 선발할 것이다. 기량이 떨어져서 없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죄송한 마음도 가지고 있고, 고맙다는 말도 전하려고 한다. 와일드카드 선수들도 일단 합류하는 것도 동의해줬다. 의무 차출이 없음에도 응해준 토트넘, 감바 오사카, 대구 등 와일드카드 소속 구단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기술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봤다. 체력도 염두해뒀다. 일정이 매우 타이트하다. 17일 동안 7경기가 될지 8경기가 될지 정해진 것이 없다. 동료를 위해 싸우는 부분 또한 고려했다. 전 선수의 로테이션화를 생각했다.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으로 최고의 성적으로 거두도록 하겠다.

- 와일드카드 관련한 부분은.

▶ 손흥민의 합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는 소집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서 최대한 빠르게 소집하려고 하고 있다. 강현무, 송범근 골키퍼 모두 뛰어난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현우를 뽑은 이유는 역대 대회에서 골키퍼는 항상 중요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조현우가 보여준 기량을 볼 때 뽑기에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석현준이 아니라 왜 황의조를 뽑았느냐는 의견이 많다. 컨디션이 좋다.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것 고려하지 않았다. 성남에서 함께 했던 것도 없었다. 오로지 좋은 팀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 연령에 대한 부분은.

▶ 나이에 관계 없이 기량을 최우선으로 봤다. 백승호의 발탁이 아쉽다. 부상 문제가 컸다. 회복됐다고 하더라도 로테이션을 해야 하는 본선에서 부담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강인도 마찬가지였다. 툴롱컵 종료 이후 합류시켜보려고 했지만 발렌시아의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 간접 비교만으로 중요한 대회에 곧바로 출전시킬 수 없었다. 기회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이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 손흥민은 8강전 이후 합류하는 것인가. 그럼에도 뽑는 이유는 무엇인가.

▶ 합류 여부는 분명히 확정이다. 날짜는 미정이다. 손흥민 본인도 적극적이다. 꼭 팀에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뽑았다. 하루라도 빠르게 대표팀에 왔으면 좋겠다. 계속 조율하고 있다.

- 3백을 염두하고 있는 건가.

▶ 가장 자신있는 것은 포백이다. 선수를 놓고 보니, 포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쓰리백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봤다.

- 조 추첨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불리한 점은 없는지.

▶ 사실 어려운 점이 있다. 분석 등 대표팀의 모든 업무가 정지됐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진이 정해지면 곧바로 다시 분석을 시작할 예정이다.

- 공격진에 비해 다른 부분이 약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역습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대비하려고 하는지.

▶ 그 부분을 생각해서 조현우를 뽑았다. 큰 점수 차이로 지는 경기는 극히 적었다.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 토너먼트가 중요한데, 가장 큰 경쟁 국가는 어디라 보시는지.

▶ 우즈베키스탄, 이란, 이라크가 위험하다. 일본도 21세 이하 팀이 나오지만 팀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가장 문제는 날씨다. 태국, 베트남 등도 더운 날씨에 익숙하다.

- 마지막으로 각오는.

▶ 호불호가 갈리는 명단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은 모두 다르다.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책임은 감독이 진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대회가 시작하고 나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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