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롯데, 작년처럼 후반기 반등 가능할까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8.07.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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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레일리.


롯데는 7월 12일 포항구장에서 삼성과 12차전에서 4-8로 패했습니다. 전반기를 끝낸 2018년 KBO리그에서 롯데는 37승2무승부47패로 8위를 기록하고 삼성은 7위를 마크했습니다.

지난 해 롯데는 전반기에 41승1무승부44패, 7위였습니다. 당시 새로 온 외국인 투수 파크 마켈이 시범경기 1경기를 던지고 퇴출당했고 교체 선수 닉 에디튼도 15게임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5.91로 저조해 내보냈습니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는 2군을 들락거렸지만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이 그런대로 던졌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후반기들어 7월부터 타선이 터져 성적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레일리가 2군에서 돌아와 달라지기 시작했고 가사 문제로 미국에 갔던 조쉬 린드블럼도 복귀해 송승준, 박세웅, 김원중과 함께 선발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불안했던 불펜에 조정훈, 배장호의 계투진과 마무리 손승락이 안정되면서 팀 성적이 상승해 2017년 시즌을 80승2무승부62패 승률 5할6푼3리 3위로 마감했습니다.

기적 같은 반등으로 2012년 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사직구장은 환호성과 응원가로 떠나갈 듯 했습니다. 특히 2012년 일본과 미국으로 가서 활동하다가 5년만에 돌아온 이대호가 타율 3할2푼 34홈런 111타점으로 기대만큼 활약해 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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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올해는 롯데에게 마운드에서 악재가 나타났습니다. 린드블럼이 구단과 충돌하며 두산으로 떠났고 박세웅은 지난 봄 스프링컘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나타나 재활치료에 매달렸습니다. 박세웅은 256일만에 지난 6월9일 KIA전을 통해 복귀, 4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2삼진 4실점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5경기에 더 등판해 무승2패 평균자책점 8.59를 기록해 그가 예전처럼 싱싱한 투구를 하려면 시일이 더 필요하리란 안타까운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타선마저 터지지 않아 롯데는 올 시즌 개막 7연패로 시작했습니다. 롯데는 7연패 기간 경기당 평균 3득점에 그쳤습니다. 이대호(0.214), 앤디 번즈(0.208), 전준우(0.167), 민병헌(0.259), 손아섭(0.231), 채태인(0.143) 등 믿었던 주축 타자들이 동반 침묵했습니다.

타선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하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결국 롯데가 살아나려면 마운드부터 좋아져야 합니다. 선발투수진은 7월 12일까지 17승30패 평균자책점 5.44로 리그 9위입니다. 불펜도 블론세이브가 15개로 가장 많고 평균자책점은 5.36로 9위입니다. 반면 팀 타율은 2할8푼7리이고 팀 홈런은 115개로 2위여서 괜찮습니다.

선발진 중 레일리는 4승8패 평균자책점 4.49이고 듀브론트는 5승6패 자책점 4.53입니다. 반등을 위해선 이들과 함께 노경은, 송승준 등 베테랑과 박세웅이 제 몫을 해주어야 합니다. 불펜에서는 오현택과 진명호가 비교적 좋은 반면 장시환, 배장호, 이명우와 손승락이 안정된 피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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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시즌 후반기 롯데의 대약진 비결은 구원 투수들의 활약이었습니다. 롯데 불펜은 작년 7월 이후 3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타자들이 적은 점수를 뽑더라도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습니다.그러나 올해는 구원 투수 중 박진형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시즌 아웃 상황이고, 조정훈은 퓨처스에서도 6점대의 평균자책점과 0.380의 피안타율을 기록해 1군으로 올리기 힘든 상황입니다.퓨처스에서 현재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구원 투수 자원인 김대우와 박시영은 1군에 올라오면 자책점 10점대의 투구를 하는 바람에 실망이 큽니다.

두산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경쟁은 안갯속이지만 한화가 26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인 2위를 유지하고 있고 SK, LG가 3, 4위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넥센이 구단의 악재 속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IA와 삼성, 롯데가 6위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 세 팀이 도약하려면 마운드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타선이 꾸준히 터져주어야 합니다. 특히 지난 시즌 하반기 놀라운 도약을 보여준 롯데의 반등 여부가 관심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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