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그림 대작' 항소심 2차 공판 "변론종결 예정"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7.13 07:30 / 조회 :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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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 /사진=스타뉴스


그림 대작(代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3)의 사기 혐의 항소심도 곧 결론이 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영남의 2번째 항소심 공판 기일을 13일 열 예정이다.

앞서 조영남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대작 화가 송 씨와 A씨가 고객들이 주문한 그림에 덧칠 작업 등을 한 것임에도 이와 같은 사정을 밝히지 않고 판매, 피해자 20명으로부터 총 1억 8035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조영남에 대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조영남은 즉각 항소했다.

2심에서는 재판부가 '극동에서 온 꽃', '가족 여행' 등 문제가 된 그림 10여점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그림 확인 작업과 면밀한 법리 검토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남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하며 직접 들고 나온 그림들을 재판부에 제시, 자신이 직접 그렸다고 주장하는 그림들과 대작 작가 송모씨의 그림들을 비교하면서 "송 씨를 조수로 쓰기 이전부터 충분히 그림을 그릴 능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그림을 보면 원래 그려진 그림에 덧칠이 된 게 보인다. 피고인은 조수들이 밑그림 정도만해서 자신에게 넘기면, 조금 변형을 가해 새로운 작품을 완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추가적인 작업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특히 이번 검증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을 정도.

재판부는 이날 공판을 통해 피고인 신문을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조영남 측 의사를 받아들인 상태. 조영남 측은 스타뉴스에 "아마 이번 공판을 통해 변론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귀띔하고 "향후 대법원 상고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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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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