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경리 "이효리·현아 잇는 섹시퀸? 노력해야죠"

[★차한잔합시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7.13 08:30 / 조회 : 3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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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 /사진=김창현 기자


이제는 '솔로 가수'가 된 경리(28, 박경리)를 12일 서울 합정동 모 카페에서 마주했다. 경리는 "스스로 무대를 모니터하면서 점점 솔로 아티스트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서도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 내 목소리가 담긴 노래들을 더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경리는 "나인뮤지스 컴백은 9~10월 정도가 될 것 같다"는 귀띔과 함께 가수 활동에 대한 고민,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가감 없이 전했다.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죠.

▶네. 정말 눈코 뜰 새가 없이 바쁜 것 같아요. 솔로 활동 초반에는 그래도 나름대로 긴장도 됐는데 지금은 무대를 즐기고 있어요. 재미있어요. 하하.

-'어젯밤' 발표와 함께 솔로 가수로 활동한 지도 1주일이 지났네요. 솔로 아티스트가 된 것이 실감이 나시는지요.

▶처음에는 제가 정말로 솔로 가수로 데뷔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에 활동이 즐거운 건 저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경리 크루'라는 이름의 댄서 팀 때문이에요. 그분들이 정말 재미있어요. 사전녹화를 하지 않을 때는 잠시 쉬는 타임에 팬들에게 무대에서 보여주는 게 있는데 정말 하고 싶은 대로 무대를 꾸며주세요. 워낙 다들 춤을 잘 추셔서 멋진 퍼포먼스로 제 노래와 함께 분위기를 띄워주세요.

-직접 본인의 무대도 보셨을 텐데요. 느낌이 어때요?

▶하루하루 가수로서 제 모습이 점점 달라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는 뭔가 딱딱한 모습도 역력하고 긴장하기도 했는데 점점 경험이 쌓이다 보니 무대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무대 자체에 만족을 하진 못하죠. 그런데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음에는 꼭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다음 솔로 앨범에 대한 구상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본인의 가창력에 대해서도 만족을 하시는지요.

▶음, 노래 분위기에 맞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젯밤'이 안무도 격한 편이고 라이브도 함께 소화해야 하거든요. 되게 힘들어요. 무대 위에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하하. 이러다가 무대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긴장도 됐고요. 다행히 무대에서 실수한 적은 아직 없지만요. 예전처럼 팀 활동을 하며 멤버들과 무대를 꾸미다가 이제 혼자서 노래도 다 불러야 하는데 가사를 외우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안무 없이 노래 연습할 때 계속 가사를 틀려서 정말 연습 많이 했어요.

-나인뮤지스 멤버로 활동하다 이렇게 메인 솔로 여가수가 되니 감회도 남다를 것 같아요.

▶솔직히 솔로 가수 활동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솔로 데뷔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진 않기도 했어요. 일단 팀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내가 잘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오다가 마침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됐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솔로 활동도 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도 알게 됐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머릿속으로 많이 그려졌어요.

-나인뮤지스 완전체 컴백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미리 귀띔해줄 수 있을까요?

▶지금도 멤버들과 함께 곡 녹음을 이어가고 있어요. 곡 수집도 하고 있고요. 아마도 컴백 앨범은 미니앨범으로 나올 것 같고 발매 시기는 9월~10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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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 /사진=김창현 기자




-경리 씨는 어떤 가수가 되고 싶었나요.

▶전 그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세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지금 이렇게 가수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행복해요.

-스스로 롤 모델로 삼은 가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보아 선배님 데뷔 무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 그때는 막연히 보아 선배님처럼 되고 싶었죠. 학교에서 수련회 장기자랑을 하면 무대에 나가서 보아 선배님 춤도 췄죠. 인터넷으로 영상도 찾아보면서 춤 연습도 하며 학창 시절을 그렇게 보냈어요. 원래 나서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가수의 꿈을 이루고 데뷔할 때 제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속으로는 부끄럽지만 시키면 뭐든 하는 모습으로 변화됐죠.

-경리 씨만이 갖고 있는 섹시한 이미지가 있는데요. 직접 섹시한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고 봐도 될까요?

▶음. 제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긴 한데요. 처음에는 제가 섹시한 이미지로 인식되는 게 신기했어요. 제가 스스로 '내가 섹시하다'고 어필을 하진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그렇게 봐주시니 '나한테도 그런 매력이 있구나'라고 생각이 됐고 이를 계기로 더 좋은 시너지도 받았다고 생각해요.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혹시 안 좋은 시선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해본 적은 있나요.

▶걱정이라기보다 개인적으로는 제 다른 매럭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저도 노래 부르는 걸 참 좋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음원도 많이 냈고요. 많은 분들이 '경리의 음색이 너무 좋고 여러 음악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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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 /사진=김창현 기자


-이번 활동에 대해 많은 이들이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댓글을 보면 안 좋은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음악방송을 마치고 기사도 찾아보고 많이 모니터도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댓글들이 많아서 감사했어요. 특히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더 노력하면 더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하게 돼요.

-이효리, 현아, 선미를 잇는 차세대 섹시 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어떠세요?

▶아 그래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 차세대 섹시 퀸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죠. 특히 이효리 선배님 무대는 연습생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많이 보고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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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 /사진=김창현 기자


-바쁜 연예계 생활 속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있나요?

▶이번에 솔로 활동으로 꿈을 이룬 것 같아요. 오랜 기간 동안 솔로 가수로 활동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30대가 오기 전에 이렇게 솔로 가수 데뷔라는 좋은 기회가 와서 더 잘해야죠.

-요즘 경리 씨가 갖고 있는 최대 고민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음. 최근까지 제가 가수 활동을 계속 해도 되는지에 대한 딜레마가 있었어요.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최근에 소속사 스타제국과 재계약을 했는데 (재계약을) 안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 결국 그러지 않았어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수 활동이 아닌 다른 걸 생각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재계약을 할 시점에 나인뮤지스 콘서트를 했는데 그때 여러모로 지쳐있었던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콘서트 무대 위에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서 팬들의 환호성을 받는데 '나는 정말 가수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이는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경리 씨 하면 밝고 긍정적이면서도 애교가 넘치는 모습이 매력 포인트인데 실제 성격과도 많이 비슷한가요.

▶같다고 보시면 돼요. 하하. 실제로 털털하고 착하다는 이야기도 들을 정도랍니다. 거짓말도 잘 못해요. 주위에서 저보고 여우같이 생긴 곰이라고 말해주세요. 주위의 아는 오빠들이나 남자인 친구들도 저를 여자로 보지 않고 남자 동생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도 해요. 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흠이기도 하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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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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