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ng] 부천영화제, 北영화 상영..南北영화 교류 봇물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7.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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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상영이 확정된 영화 '우리집 이야기' 스틸컷(사진 위)와 평양국제영화축전 배우 백설미 수상 모습/ 사진출처=아리랑 메아리


남북영화 교류가 봇물이 터졌다.

10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2회 영화제에서 북한영화 9편의 공개상영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미지의 나라에서 온 첫 번째 영화 편지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상영에선 1980년대부터 최근 김정은 위원장 체제까지 북한에서 제작된 3편의 장편과 6편의 단편 등 총 9편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상영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공식적인 북한 영화 최초상영이며, 항상 제한상영이란 틀에 묶여 있었던 기존의 상영 관례를 깨고 자유롭게 남측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올 초 통일부의 사전접촉 승인을 받아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에 작품상영 허가와 감독, 배우 등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후 4월, 판문점 남북회담과 6월 싱가폴 북미회담 등 우여곡절 속에서 영화 상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영화제측은 상영작인 '우리집 이야기'로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장편예술영화 여배우연기상을 수상한 백설미 배우와 리윤호, 하영기 감독,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에 출연한 인민배우 리영호와 공훈배우 김철을 공식 초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물꼬를 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뿐 아니라 남북 화해 무드를 타고 한국 영화계의 북한영화계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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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근 영진위원장, 문성근, 정우성, 이준익 감독, 이준동, 조선희, 김조광수, 이주익, 이진숙, 김소영, 이우영 등이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사진제공=영진위



영화진흥위원회는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를 설립, 문성근을 비롯해 정우성, 이준익 감독, 이준동(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영화 '버닝' '시' 제작) 조선희(소설가, 서울문화재단 대표 역임)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조선명탐정' 제작) 이주익(보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만추' 제작) 이진숙('밀정' 등 기획 및 제작,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사 수료) 김소영(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영화관련 유력 전문가)을 포함해 총 11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남북영화특위는 영화계 내·외부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영화 분야 교류 재개를 통해 남북 민족공동체 정서를 공유하고, 남북 영화계의 유대를 조성해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과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운영됐던 유사한 성격의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추진특별위원회를 부활시킨 것이다. 당시 특위는 남북영화교류 기획개발 지원사업 개발, 남북문화교류센터 설립 제안, 남북 저작권 교류협력 심포지엄 개최 등 남북 영화계가 공조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실행했다.

평창에선 남북평화영화제도 개최된다. 강원영상위원회는 평창남북영화제를 내년 6월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문성근을 조직위원장으로, 배우 겸 감독 방은진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남북한 영화인의 교류를 위해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산하기관인 조선영화인동맹 등의 실무진을 만날 계획이며, 폐막식을 금강산 등에서 여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남북영화 교류는 한국영화 100주년인 2019년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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