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이재영 "아직 벅차올라..언젠간 다시 만날 것"(직격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7.04 12:13 / 조회 : 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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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사진=이재영 페이스북 캡처


가수 이재영이 21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불타는 청춘'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이재영은 "지금까지 저를 기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재영은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재영은 "21년 만에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시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많은 것이 변환 환경에 잠시 놀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이재영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이재영은 4일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저를 기억해주시고 반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재영은 "어제 방송을 봤다. TV에서 나온 것처럼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기분 만감이 교차했다. 신인 때보다 더 떨렸다"고 '불타는 청춘'을 시청했을 때 느낀 감정을 전했다.

이어 "방송을 보며 눈물이 났다. 21년 동안 방송을 안 했다. 숫자로 생각하면 별게 아니지만 나에겐 긴 시간이다. 다시 방송에 나온다는 게 나에겐 큰 용기였다. TV에 나오는 내 모습이 신기했고 쑥쓰럽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재영은 그동안 방송을 중단한 것에 대해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뮤지컬을 너무 좋아했고, 무대에 대한 욕심이 있어 뮤지컬에 집중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작진이 프로그램 시작할 때부터 섭외를 했는데 워낙 큰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라 민폐가 될 것 같아 거절을 했었다. 그런데 작가님들이 계속 안부 물어보시고 하셨다. 거기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재영은 '불타는 청춘' 멤버들의 배려 덕분에 편하게 방송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은 "차에서 내리는 것조차도 힘들었다. 내리는 순간 21년 공백 깨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힘들더라. 스태프들이 오래 기다렸다. 계속 안나와서 당황했을 것"이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차에서 내리니 벅차올랐다. 솔직히 정신은 없었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시스템부터 장비, 사람들까지 모두 변했다. 거기다 대본도 없는 예능프로그램이라 당황했다. 그런데 스태프 분들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수경언니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편안하게 해줘서 편하게 녹화할 수 있었다. 저도 모르게 잘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과거 함께 활동했었던 양수경과 김완선도 반가웠지만 모든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오래된 친구처럼 자신을 맞이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불타는 청춘'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댓글을 봤다. 과거 가수로 활동했을 때 팬레터가 오면 일일이 모두 답장을 해줬다. 팬들의 정성과 나를 위해 쏟은 시간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 제 답장까지 기억해주시는 팬들이 있더라. 옛날 생각이 났다. 많은 분들이 반가워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남겼다.

이재영은 방송 복귀 등을 계획하고 출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활동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젠간 다시 만나야죠"라며

한편 이재영은 1991년 노래 '유혹'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대단한 너' 등까지 1990년대 중반까지 발표한 곡들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그녀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섹시대장' 김완선, '청순대장' 강수지와 함께 가요계 3대장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까지 겸비해 데뷔한 해에 MBC 10대 가수 신인 여가수상을 수상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이재영은 잠시 가수 활동을 뒤로 하고 뮤지컬 무대에 섰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신데렐라' '브로드웨이 42번가' '록키 호러쇼' '지저스 지저스' '맘마미아' 등 뮤지컬 배우로 수년 동안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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