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TODAY] 어쩌면 상트서 마지막 훈련…기성용-박주호도 함께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5 23:31 / 조회 :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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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23인 완전체로 독일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했다. 독일전 결과에 따라 이곳에서 훈련하는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다. 대표팀이 부상자까지 훈련장에 동행하며 간절함을 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서 독일전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비바람이 치는 상황에서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던 대표팀은 날이 풀린 당일 본격적인 독일전 준비에 나선다.

이날 훈련은 모처럼 23인 완전체가 모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이후 23인 모두 모여 훈련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박주호가 스웨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늘 완전한 구성을 하지 못했다. 박주호는 훈련 시간에 호텔에 머물며 부상 부위 회복에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멕시코전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는 기성용 공백도 생겼다. 기성용이 멕시코전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더욱 집중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부상자 한 명 한 명 마음을 하나로 뭉쳐야 하는 시기다. 조별리그 2연패로 모두 끝난 것 같던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면서 한국에 16강 진출 희망이 생겼다. 자력은 아니고 그마저도 확률은 높지 않다. 세계 최강 독일을 이겨야 하는 쉽지 않은 미션이 남아있다.

그래도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대표팀의 생각이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이 스웨덴에 이기며 만들어준 기회에 "포기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25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주세종도 "조금의 가능성이 있어도 도전해야 한다"라는 말로 신태용호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간절해진 신태용호가 베이스캠프 마지막 훈련서 완전체로 모였다.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기성용과 박주호까지 훈련장을 찾으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과 박주호가 훈련장에 동행했다.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호텔에 남아있는 것이 더 심적으로 불편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응원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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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한 뒤 남은 시간 독일을 상대하기 위한 전술 움직임을 가다듬는다. 독일에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준다면 16강 진출의 기적도 꿈같은 일이 아니기에 마지막 희망에 최선을 다하는 신태용호다. 신태용 감독도 독일전을 앞두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파코 가르시아 전력분석관이 독일의 앞선 두 경기를 현장 관전하고 돌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독일 대비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하루 뒤인 26일 오후 4시 전세기를 타고 격전지 카잔으로 향한다. 도착 직후 경기장인 카잔 아레나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진행한다. 따라서 이날 훈련은 어쩌면 베이스캠프에서 하는 마지막 훈련이 될 수도 있다. 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기적을 만들면 웃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16강을 준비하게 된다. 만일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와서 해단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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