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픽 예능]'불후' PD "조용필 섭외로 숙원 이뤄..전설 중의 전설"(인터뷰①)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출 이태헌PD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6.25 10:57 / 조회 : 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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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헌PD /사진=김휘선 기자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올해로 방송 6년째를 맞고 있다. 같은 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였던 MBC '무한도전'은 잠시 떠나 있지만 '불후의 명곡'은 여전히 토요일 안방을 지키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음악 경연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불후의 명곡'은 단순한 경연의 장을 넘어 시청자와 가수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좀처럼 방송 활동이 뜸했던 가요계 전설들과 후배 경연 가수들의 소통과 화합은 '불후의 명곡'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감동과 볼거리다.

2018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스타뉴스는 '불후의 명곡'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헌PD를 인터뷰했다. 그는 '불후의 명곡'을 처음 제작한 권재영PD의 바통을 이어 받아 2년 6개월째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되게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어요. 2년 넘게 하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 300회 특집도 하고, 조용필 선생님도 나오시고, 많은 가수들과 함께 하면서 큰 즐거움이 있었어요.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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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헌PD /사진=김휘선 기자



이PD는 올 상반기 가장 뜻 깊었던 특집 중 하나로 단연 '가왕' 조용필 편을 꼽는다. 조용필을 전설로 섭외하는 것은 제작진의 오래된 숙원이었다. 이PD는 "조용필 선생님 섭외는 거의 프로그램이 생길 때부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고 털어놨다.

"가수 인생 50년을 맞아 (조용필) 선생님이 어떤 채널을 얘기한 게 아니라 ''불후의 명곡'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대요. '그동안 출연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응답할 때가 된 거 같다'고요. 되게 영광이었죠. 선생님 덕분에 프로그램의 격도 많이 올라갔고요. 선생님과 12시간 녹화한 PD는 저 밖에 없을걸요?"

'불후의 명곡' 조용필 편은 3주간 특별 편성됐다. 1명의 전설로 3주 편성을 한 것은 '불후의 명곡'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장장 12시간 가까이 3회 분량을 한꺼번에 촬영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마침 평양 공연을 다녀온 조용필은 고열과 후두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조용필) 선생님이 북한 공연하고 돌아오셔서 힘드셨음에 불구하고 '힘들다'는 말씀 안 하셨어요. 후배 가수들 무대에 대해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굉장히 감탄해주셨어요. 김종서 씨도 엄청 눈물을 흘렸잖아요. 25년 넘은 가수인데 설레어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전설 중의 전설'이라는 걸 느꼈어요. 가수들이 엄청 행복해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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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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