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픽 예능]'불후' PD "좋은 라이벌 '무도' 그리워, 많이 배웠다"(인터뷰③)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출 이태헌PD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6.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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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헌PD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불후의 명곡'은 최근 변화를 맞았다. 대기실 MC로 활약했던 가수 황치열이 1년 6개월 만에 하차를 결정한 것. 이태헌PD는 후임으로 가수 김태우를 낙점했다.


"황치열 씨는 원래 함께하기로 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했어요. 가수로서 스케줄도 늘어나고, 해외 요청도 많아져서 아쉽게 그만하게 됐죠. 김태우 씨는 '불후의 명곡'을 정말 좋아하는 가수였어요. 지금은 맞춰가는 과정이라 힘들겠지만, 금방 잘 적응할 것 같아요. 정재형, 문희준 씨와도 원래 친한 사이라 '케미'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불후의 명곡'은 토요일 저녁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언제나 '무한도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도 '무한도전'에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불후의 명곡'은 '무한도전'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평소 '무한도전' 팬이었다는 이태헌PD는 '무한도전'이라는 쟁쟁한 경쟁 상대가 있었기에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저도 챙겨보고 응원했던 팬으로서 같은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하면서 되게 좋았거든요. 장르는 다르지만 좋은 라이벌이었죠. 1년에 가끔 1~2번씩 시청률로 이기면 정말 기쁘기도 하고,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제 라이벌이 없어진 것 같아 마냥 좋지 만은 않은 것 같아요. ('무한도전'이 있으면) 같은 시간대에 시청층이 많이 확보되는 것도 있어서요. 그립습니다. 저의 20~30대를 함께 한 프로그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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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헌PD /사진=김휘선 기자


'무한도전'은 쉼표를 찍었지만 '불후의 명곡'은 현재진행형이다. 올 하반기도 늘 그랬던 것처럼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와 흥미로운 음악 경연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PD는 "우리나라 음악은 저변이 넓지 않다고 본다"며 "'불후의 명곡'을 통해 새로운 장르나 새로운 가수, 새로운 것들을 시청자 분들에게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불후의 명곡'이란 멍석에 다양한 것들을 많이 담아보고 싶어요. 아직 빛을 못 본 가수들이나 훌륭함에도 소외 받고 있는 장르의 음악들을 더 소개하고 대중에게 알려 나가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생각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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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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