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현지인터뷰] '공격 카드' 홍철 "독일도 상황 안 좋고 공은 둥글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4 22:02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의 후반 공격 카드 홍철이 독일전 승리를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홍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서 후반 39분 교체로 들어가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다.


홍철의 역할은 공격이었다. 왼쪽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두루 살피는 홍철은 탁월한 공격성과 정확한 왼발 킥능력을 바탕으로 대표팀의 측면 공수에 힘을 더할 카드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도 홍철의 멕시코전 교체 투입 의미에 대해 "공격에 더 힘을 주기 위해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홍철은 이날 밤 10시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월드컵에 출전했던 경험에 대해 "첫 출전이어서 많이 긴장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그러나 팀이 0-2로 지고 있던 상황이라 더욱 공격적으로 하고 장점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도움이 되지 못해 후회가 된다. 다음 경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에 패하고 의기소침했다. 스웨덴전과 달리 멕시코를 상대로 준비한 선수비 후역습을 날카롭게 진행하면서 유리한 과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록 수비서 실수가 나오면서 2실점을 했지만 손흥민의 막판 만회골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현재 2연패로 조 최하위에 있는 한국이지만 16강 경우의 수가 아에 없는 건 아니다. 최종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는 가정 아래 한국이 독일을 2골차로 이기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확률은 낮다. 2경기서 1골에 그친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에 2골 이상을 넣는다는 게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래도 희망이 생긴 만큼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 홍철은 독일이 세계랭킹 1위지만 우리나 독일이나 상황은 안 좋다. 공은 둥글기에 우리가 못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한국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기에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팀이든 패하면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하자고 해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희망이 생긴 건 좋은 일이라 독일을 이겨보자는 이야기를 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독일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래도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 홍철 역시 "독일 선수들을 일대일로 막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독일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일대일이 아닌 둘, 아니면 팀으로 붙으면 해볼만 한 상대다. 협력수비를 통해 한발 더 뛰면 독일 선수들을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한국인은 위기에서 특유의 힘이 나오는 기질이 있다. 독일보다 잘 쉬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홍철은 다가온 독일전에서 쓰임새가 더 커질 수 있다. 포지션 경쟁자인 김민우가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변화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중이다. 김민우를 향한 현 비판 현상에 대해 홍철은 "월드컵 가서 누가 뛰든 열심히 격려해주고 도움을 주자했는데 욕을 많이 듣는 걸 보고 아쉽고 안타깝다.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선수들이 뛰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응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