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日에 맞선 위안부 할머니들..보상 단 30만엔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6.24 11:30 / 조회 : 2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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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서프라이즈' 캡처


일본에 맞서 용기있게 맞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냈다.


24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재판 이야기를 다룬 '그녀들의 마지막 바람'이 그려졌다.

위안부에 대해 1990년 일본 정부는 "정부와 군은 위안부에 책임이 없다"는 첫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후 1993년 시모노세키 법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원고는 총 10명의 피해자 할머니들이다.

일본 정부의 첫 공식입장 이후 한 위한부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전국 각지에서는 위안부 신고 전화가 개설됐다. 500건에 다다를 정도로 많은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결국 10명의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에 책임을 물어 소장을 접수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할머니들은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넘나들며 재판을 이어갔고 6년 동안 23차례 재판을 진행했다. 이 재판은 '관부재판'으로 불렸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 누구도 이 재판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특히 강제성을 입증할 증거가 없었다. 할머니들은 증인을 찾기 위해 신문에 광고도 실어봤고, 결국 과거 원고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일본인 스기야마 토미가 증언했다. 이후 10명의 일본인 변호사들이 무보수로 변론을 진행했고 여러 일본인 단체에서 항공료와 체류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1998년 최후 판결에서 할머니들은 승소했다. 보상금액은 단 30만엔, 여기에 일부 승소한 재판이었지만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물은 최초의 재판이다. 그러나 2003년 고등법원에서 결과가 뒤집어져 패소했다.

재판을 이끈 김문숙은 사비를 털어 부산에 역사관을 만들었고, '관부재판' 또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2008년 UN에서는 일본의 책임을 묻는 첫 권고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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