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집중력 잃어 패배..한국축구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6.24 09:54 / 조회 : 94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SBS


SBS 축구 해설위원 박지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에게 "집중력을 잃어버린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자정 로스토프 아레나에서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대한민국은 멕시코에게 1대 2로 패했다.

SBS 중계를 진행하며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박지성은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두 번의 판단력과 집중력을 잃어버린 것이 경기에서 패한 원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후배 개개인의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 선배들과 한국 축구 현실과 시스템에 대해서 지적했다. 박지성은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다만 오늘의 결과가 지금 대한민국 축구의 현실인 것이다. 이제 한국 축구는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인프라와 노력을 점검해보고, 시스템부터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4년 후에도 이러한 패배는 거듭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그는 "선배로서 나 또한 책임감을 느끼고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며 유감을 전했다.

오늘 경기 내내 활약을 보였던 대표팀 손흥민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국민들을 향해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뿐이지만, 경기장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지성도 손흥민의 심정을 너무나 잘 알기에 마음아파 했다.박지성은 "스웨덴 전에서 오늘과 같이 싸웠다면 아마 결과가 달라졌겠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앞으로도 보고 싶고 기대하게 만든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