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독일이 살린 1% 확률, 기성용 부상은 뼈 아프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4 06:50 / 조회 :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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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독일이 꺼져가던 한국의 16강 가능성을 살렸다. 극적으로 스웨덴을 제압하며 F조 2위 싸움을 혼돈에 빠트렸다. 한국에 실낱 같은 희망이 남은 상황. 그러나 기성용 출전 여부를 알 수 없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했다. 스웨덴전과 달리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전 페널티 킥과 후반전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1-2로 패했다.

조별리그 2경기 패배를 안았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독일이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됐다. 독일이 스웨덴과 비기거나 지면 2차전에서 16강 가능성은 사라졌다.

독일은 한국을 지옥에서 끌어냈다. 전반전 스웨덴에 실점해 동반 탈락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후반전 마르코 로이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독일의 1골이 절실했다. 승리가 필요했던 독일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스웨덴을 몰아 붙였고, 추가 시간 1분을 남기고 토니 크로스가 극장골을 넣었다.

독일의 극적인 승리로 F조 최종 순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미뤄졌다. 멕시코의 16강 진출은 확정적이지만 2위 싸움은 치열하다. 2경기 동안 승점을 얻지 못한 한국도 상황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한국의 16강 경우의 수는 복잡하다. 27일 열릴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야 하며, 한국이 독일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2골 차 이상 승리는 하늘의 별 따기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반드시 꺾으리란 보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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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나쁜 소식이 들렸다. 기성용이 멕시코전 종료 후 왼쪽 종아리 부상을 호소했고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극적인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대표팀 입장에 기성용 부재는 너무도 큰 악재다.

부상 정도는 정밀 진단을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상황은 좋지 않다. 멕시코전 이후 신태용 감독도 “아직 보고를 받지 않았지만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3~4일 만에 몸 상태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말한 대로면 3일 후에 열리는 독일전에 기성용이 출전할 수 없다.

기성용은 한국의 핵심이다.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와 컨트롤로 무게를 잡고, 간헐적인 공격으로 대표팀 화력에 힘을 더한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기성용 움직임에 따라 한국 경기력이 좌우된다고 말할 정도다.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도 중심을 잡았다.

정우영, 구자철, 주세종 등이 있지만 숱한 경험과 질 높은 패스를 지닌 기성용 공백을 메우긴 어렵다. 상대가 100% 전력으로 상대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독일이라면, 기성용 부재 가능성은 더욱 뼈 아프다.

한국에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독일이 온전한 수비를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마츠 훔멜스 몸 상태가 확실하지 않으며, 제롬 보아텡은 스웨덴전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다. 벤치 멤버도 막강한 독일이지만 한국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활용할 수 없는 셈이다.

수비는 최상이 아니지만, 독일 허리에는 토니 크로스, 세바스티안 루디, 마르코 로이스 등이 버티고 있다. 긍정적일 뿐 결코 쉽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3일 안에 독일전 중원 조합과 기성용 부재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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