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썰] '1대1 백패스' 황희찬 "내게 화가 많이 난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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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조용운 기자= 통한의 힐킥 패스. 황희찬이 득점 기회를 양보한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

황희찬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서 풀타임을 뛰었다.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황희찬은 초반부터 저돌적인 개인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황희찬에게 찾아왔던 득점 찬스도 있었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상대 골키퍼와 최후방 수비수 사이를 압박한 덕에 패스미스를 이끌어냈다. 볼을 잡은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득점을 올릴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황희찬은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백패스를 했고 부정확하면서 한국의 동점골 기회가 허비됐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 장면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았다.

황희찬은 "아쉽고 화가 많이 난 경기"라며 "상대가 실수를 했고 내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골키퍼를 제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이형에게 더 완벽한 찬스라고 생각했다. 골키퍼가 나를 따라왔기에 패스만 연결됐다면 골이었는데 부정확했다"라고 돌아봤다.


자신도 인정하는 잘못이었다. 황희찬은 "그 부분에 대해 코칭스태프, 경기를 안 뛴 형들,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에게 꼭 결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나한테 화가 많이 난다"라고 자책했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1-2로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가까워졌다. 아쉬운 결과에도 스웨덴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에 비판이 줄어들었다. 황희찬은 "다른 걸 생각할 부분이 없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에 마음가짐부터 더 특별하게 준비했다"며 "간절하게 준비했고 그 부분은 잘 나왔지만 마무리 결과를 가져가지 못해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신태용호에 이번 월드컵은 독일전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황희찬은 "정말 많이 배웠다. 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이 배운 계기가 됐다. 아직 간절함이 있다는 것을 비롯해 긍정적인 부분 많이 찾은 것 같다"면서 "독일전에는 공격수이기에 골로 보답하고 싶다. 몸을 날리든 어떤 모습을 써더라도 투지있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 다 보여주고 싶다"라고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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