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썰] 손흥민, “수비수 실수, 잘 하려다 나온 거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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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조용운 기자= 만회골을 넣으며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손흥민은 패배에 아쉬운 눈물을 쏟았다. 한편으로 실수로 뭇매를 맞고 있는 수비수들을 감쌌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16강행이 어려워졌다.


한국은 멕시코에 분투했지만 전반전 페널티킥과 후반전 치차리토에 실점하며 패배했다. 손흥민이 추가시간 중거리 포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찬스가 왔을 때 잘해줬어야 했다. 강팀이 아니기에 일찍 해결해줬어야 했다. 주세종이 형, 선민, 희찬, 승우 등 월드컵 경험해보지 못한 동료들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라며 멕시코전 소감을 남겼다.

이번 패배로 판단 실수를 범한 수비수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 실점 빌미 중심이 된 장현수가 가장 심하다.


손흥민은 “누가 잘 못하려고 하겠나. 골은 먹힐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실점은 치차리토가 잘했다. 괜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게 아니다. 현수 형이었다는 게 미안하다. 몸을 날려 막으려 하니 리스크를 감당했다. 현수, 영권, 민우 형 등 수비를 본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도와줄 것이다”라며 동료들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이하 손흥민 인터뷰 일문일답

- 경기 후 소감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찬스가 왔을 때 잘해줬어야 했다. 강팀이 아니기에 일찍 해결해줬어야 했다. 주세종이 형, 선민, 희찬, 승우 등 월드컵 경험해보지 못한 동료들에게 고맙다. 미안하다

- 경기 후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나

안 울려고 노력했다. 어린 선수들도 있어 위로해줄 위치다. 다들 아쉬울 것이다. 눈물을 안 보여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했다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 부분이 가장 컸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성용이 형한테는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성용이 형 짐을 나눠야 하는데, 내가 못해줬다.

- 남은 독일전 각오는?

독일, 멕시코는 강팀이다. 해볼 건 해보고 포기 하지 않아야 한다. 노력 해보고 안 됐을 때 능력이 없는 것이다. 아직 경기도 안 했다. 16강 여부를 떠나서 마지막 경기 선수들이 잘 임해준다면 국민들에게 즐거운 희망을 보여 드리는 게 맞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모여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

성용이 형이 모두에게 고맙다고 했다. 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노력했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수들 다 안아주고 위로했다.

- 실수한 선수들은?

어려운 것 같다. 누가 잘 못하려고 하겠나. 골은 먹힐 수밖에 없다. 나는 선수로서 수비를 잘 못한다. 그 선수들 입장은 모르지만, 당연히 잘 해보려 하다 보니 실수가 나온다. 한 선수에게 비난 보다 열심히 하려 보니 실수다. 두 번째 실점은 치차리토가 잘했다. 괜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게 아니다. 현수 형이었다는 게 미안하다. 몸을 날려 막으려 하니 리스크를 감당했다. 현수, 영권, 민우 형 다 수비를 본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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