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ZOOM-IN] 누군가를 탓하지 않으려 해도... ‘또’ 실망을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4 01:54 / 조회 : 898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뼈아픈 실수를 반복하며 멕시코에 패했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졌다. 2패로 사실상 16강 진출은 희박해졌다.

공교롭게 한국은 지난 스웨덴전에 이어 또 페널티킥으로 무너졌다. 비난과 비판 여론의 중심이던 김민우와 장현수가 실수를 범했다.

한국은 초반 멕시코의 빠른 돌파와 역습을 간파, 수비에 안정을 뒀다. 볼을 가로채거나 소유할 경우 전방으로 길게 때렸다. 상대 뒷공간 침투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멕시코에 부담을 주기 충분했다. 흐름은 괜찮았다.

문제는 찰나의 순간 벌어졌다. 전반 23분. 김민우가 수비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멕시코의 평범한 패스를 놓쳤다. 측면이 열렸다.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넘어왔다. 과르다도가 볼을 잡았고, 크로스했다. 안타깝게도 볼이 태클하던 장현수 팔을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 26분 벨라에게 실점했다.

이 장면에서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태클할 필요 없이 막으면 된다. 태클은 볼을 확실히 터치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축구 기본에서 태클을 해서는 안 되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던 상황에 한국은 흔들렸다. 다행히 위기를 잘 극복하며 점진적으로 멕시코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후반 6분 문전에서 문선민 슈팅은 수비수를 맞았고, 10분 아크에서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은 오초아에게 걸렸다.

위기도 왔다. 후반 12분 멕시코 과르다도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또 공격했다. 16분 김민우 패스를 받은 이재성의 문전 슈팅은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19분 주세종 대신 이승우를 투입했다. 그러나 21분 역습에서 치차리토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장현수는 박스 안에서 무리한 태클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계속 두드렸고, 손흥민은 추가시간 골을 뽑아냈다. 너무 늦게 터졌다. 한국은 끝내 고개를 떨궜다.

한순간 방심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도 그랬다. 장현수는 몇 차례 패스 미스로 화를 자초, 김민우는 VAR을 피하지 못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실명을 거론하기 껄끄럽고, 누군가를 탓하지 않으려 해도 또 실망을 안겨줬다. 이렇게 한국의 월드컵 도전은 막 내리기 직전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