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현장] '손흥민 만회골' 한국, 멕시코에 1-2 敗 '16강 사실상 난관'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24 01:52 / 조회 : 6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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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하는 대표팀. /사진=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기범 기자


한국이 멕시코에 패배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지휘하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서 1-2로 졌다.

이로써 지난 18일 스웨덴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대표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승점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멕시코는 지난 18일 독일전 승리 이후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앞서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승리 없이 2패로 사실상 월드컵 16강 진출이 매우 힘들어졌다.

이제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다. 일단 한국전 직후 소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스웨덴-독일전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꺾어주길 바라야 한다. 그리고 한국이 독일을 잡은 뒤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 1승 2패로 물고 물리면서 골득실에서 앞서기만을 노려야 한다.


◆ 선발 라인업

- 한국(4-4-2) :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가장 즐겨 사용했던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이재성, 손흥민이 섰고, 왼쪽 측면에는 황희찬, 오른쪽 측면에는 문선민이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주세종. 4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이용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1차전 스웨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조현우가 꼈다.

- 멕시코(4-2-3-1) : 멕시코는 1차전과 비슷한 전형을 들고 나왔다. 한 선수만 바뀌었다. 최전방에는 치차리토가 섰고, 2선에는 왼쪽부터 이르빙 로자노, 카를로스 벨라, 미겔 라윤이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는 안드레스 과르다도, 헥토르 에레라. 포백 수비는 가야르도, 헥터 모레노, 카를로스 살세도, 에드손 알바레즈로 꾸렸다. 독일전과 비교해 휴고 아얄라가 빠지고 알바레즈가 들어왔다. 골문은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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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0~15분

역대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월드컵 대표팀 경기를 관전한 가운데 킥오프됐다. 전반 초반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멕시코가 빌드업을 하려고 했지만 이용과 장현수가 저지를 했다. 전반 8분과 11분 멕시코가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치차리토의 헤딩슛이 한국 골문을 넘어갔다. 전반 13분 멕시코의 공격 이후 황희찬이 왼쪽 측면 돌파 이후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날렸지만 쇄도하던 이용은 슈팅을 시도하다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 전반 16~30분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자 견고한 두 줄 수비를 유지하던 한국은 30%에 머물러있던 공 점유율은 늘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경합을 하다 반칙을 얻어냈고, 문선민이 전반 19분 한 차례 크로스를 시도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2차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멕시코 수비수의 몸에 맞고 한국의 첫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올려준 코너킥에 기성용이 헤딩 슈팅을 했지만 오초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코너킥 이후 멕시코 라윤의 크로스가 그대로 반대편으로 흘렀고, 과르다도가 크로스를 다시 올렸지만 장현수의 손에 맞고 페널티킥 선언이 나왔다. 이 페널티킥을 벨라가 성공, 멕시코가 1-0 리드를 잡았다. 득점 이후 전반 27분 라윤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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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벨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장면.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기범 기자


◆ 전반 31~45분

실점한 한국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공격 전개 과정에서 황희찬이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골문 정면에서의 프리킥을 손흥민이 무회전 슈팅을 시도했지만 멕시코 골문을 넘어갔다. 전반 34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작업 도중 멕시코 선수의 가격을 당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전반 38분 멕시코 뒷공간으로 넘어온 패스에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초아 골키퍼가 골라인 바깥으로 걷어냈다. 코너킥에 이어 김영권이 반대편에서 크로스를 날렸지만 오초아 골키퍼 펀칭했다. 전반 42분 황희찬이 오른쪽,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한 차례씩 코로스를 보냈으나 모두 멕시코 수비가 밖으로 처리했다. 이어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다시 코너킥이 됐다. 전반 종료 직전 멕시코의 프리킥이 이어졌지만 위협적인 상황이 되지 못하고 전반이 끝났다.

◆ 후반 0~15분

양 팀은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첫 슈팅은 멕시코가 날렸다. 후반 4분 라윤의 패스를 받은 로자노가 왼쪽 측면에서 슈팅을 했지만 한국 골문을 넘겼다. 후반 6분 문선민이 문전에서 터닝 슈팅을 날렸지만 멕시코 수비수 손에 맞았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페널티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0분 한국의 두 번째 유효 슈팅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멕시코 수비 몸을 맞고 나오자 재차 기성용이 오른발 슈팅했지만 오초아 골키퍼에 의해 무산됐다. 후반 11분 벨라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영권이 첫 경고를 받았다. 이어 과르다도의 날카로운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한국과 멕시코는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 받았다. 후반 14분 한국의 슈팅이 멕시코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왔고, 벨라의 슈팅 역시 한국 골문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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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리토의 추가골 장면. /사진=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기범 기자


◆ 후반 16~30분

후반 17분 이용이 로자노에 반칙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이후 한국은 첫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8분 주세종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20분 실점하고 말았다. 로자노가 역습 상황에서 치차리토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치차리토는 문전에서 한 차례 접은 다음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득점 직후 멕시코는 치차리토 대신 라파엘 마르케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25분 로자노를 빼고 헤수스 코로나를 넣으며 체력에 대한 안배까지했다. 후반 29분 황희찬이 멕시코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뺏었다. 황희찬은 돌아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지만 멕시코의 수비에 막혔다.

◆ 후반 31~45분

후반 32분 한국은 문선민을 빼고 정우영을 넣었고, 멕시코도 카를로스 벨라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를 교체했다. 후반 36분 정우영이 반칙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고, 멕시코 선수들은 쓰러지며 시간을 벌었다. 후반 39분 한국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김민우 대신 홍철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만회골을 넣었다. 월드컵 2경기 연속 침묵을 깨는 순간. 손흥민이 아크 근처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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