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로저스, 23일 훈련 전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 나눠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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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는 에스밀 로저스. /사진=김동영 기자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떠나게 된 에스밀 로저스(33)가 선수단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넥센은 지난 21일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선수로 투수 에릭 해커(35·미국)와 연봉 및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30만 달러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섰고, 2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3회말 김현수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았고, 그대로 경기에서 빠졌다.

손가락 네 마디 뼈가 부러지는 중상이었다. 지난 8일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만 6~8주 정도 소요된다는 진단이었다.


로저스는 팀과 동행하며 힘을 보탰지만, 결국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1선발을 잃은 넥센이 결국 로저스를 보내고, 해커를 영입하는 선택을 했다.

로저스로서는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직장까지 잃은 셈이 됐다. 22일 장정석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눈물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넥센은 로저스가 수술 부위를 고정시킨 핀을 뽑을 때까지 발생하는 체류비와 병원 치료비를 모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23일 로저스가 마지막으로 선수단 앞에 섰다. 23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훈련을 시작하기 전 넥센 선수단이 덕아웃 앞에 둥글게 모였다.

여기에 사복 차림의 로저스가 나타났다. 로저스는 선수단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간간이 미소도 보이는 모습이었다. 인사를 나눈 후 선수단은 훈련을 시작했고, 로저스는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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