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패기, 이승우는 멕시코를 괴롭힐 수 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3 07:09 / 조회 :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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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투지와 기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 공격 진영에서 세밀하게 하면 뚫을 수 있다. 다 같이 뭉쳐서 멕시코를 이길 수 있을지, 어떻게 더 좋은 플레이를 할지 생각하겠다.”


이승우의 캐릭터는 당돌함이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온두라스전에서 답답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 교체로 나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다. 당돌한 움직임과 활동량. 이승우라면 멕시코를 괴롭힐 수 있다.

한국에 돌아갈 곳은 없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패한 만큼, 반드시 멕시코에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을 치른다.

사실 한국은 스웨덴전에 모든 걸 걸었다. 높이에 의존한 둔탁한 움직임을 한국이 제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 많은 걸 숨겼고, 고민 끝에 4-3-3 시스템을 꺼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다음 상대는 멕시코다. 한국 입장에서 멕시코는 절대 쉽지 않은 팀이다. 멕시코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고 월드컵 무대서 포효했다.


강점은 스피드와 일사불란한 압박이다. 멕시코는 독일전에 빠른 템포의 경기력과 전방 압박을 선보였다. 카를로스 벨라가 1.5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이르빙 로사노가 수시로 측면을 쇄도했다. 엑토르 에레라는 허리에서 볼을 끊어낸 후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했다.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도 알 수 없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6개월 전부터 한국을 파악했다. 2002년 한국 대표팀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과 만나 한국의 체력 훈련 등을 이야기했다. “한국은 3개의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 같다”라고 했지만 이미 한국전 대비 전략이 머릿속에 있을 것이다.

다만 독일전을 돌아봤을 때, 한국을 상대로 더 공격적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 공격적으로 나온다는 말은 침투할 배후 공간이 많다는 이야기다. 한국 입장에서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카운터 어택이 필요하다.

손흥민에게 집중 견제가 이어질 만큼 또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한국 공격 템포를 올려줄 이승우가 적임자로 보인다.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황희찬의 활용도 높아진다. 스웨덴전에서 측면 황희찬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멕시코전에서 황희찬을 전방에 배치한다면 더 많은 배후 공간 침투를 노릴 수 있다. 이승우는 빠른 돌파로 멕시코 측면을 흔들 수 있다.

마음가짐도 한 층 더 성숙했다. 이승우는 멕시코전을 앞두고 “꿈의 무대에 데뷔해 기뻤지만 패배로 실망이 컸다. 출전한다면 공격 포인트보다 어떻게 멕시코를 제압할지 고민하겠다. 강팀을 상대로 한 발 더 뛰고 부딪히면 충분히 할 만하다”라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이승우가 선발 출전하면 멕시코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선발이다. 멕시코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전을 앞둔 기자 회견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 기성용, 손흥민, 김신욱을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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