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기자회견] 신태용 감독 "멕시코전 배수의 진 각오, 결과 가져올 것"(일문일답)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22 23:01 / 조회 : 7714
  • 글자크기조절
image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기범 기자



"승리할 생각 100% 갖고 있다. 승리 위해 준비하고 있다. 멕시코가 상당히 강하다. 철저하게 분석했지만, 선수들이 실력을 십분 발휘하면 결과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이 멕시코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서 필승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오는 24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멕시코에 역시 0-1로 패한 독일과 함께 공동 3위로 처져 있다. 멕시코와 스웨덴은 승점 3점으로 공동 1위.

한국은 일단 이번 멕시코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 16강행 티켓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의 3차전 상대가 FIFA 랭킹 1위의 '전차 군단' 독일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멕시코를 제압한 뒤 독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16강에 오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image
결전의 장소인 로스토프 아레나 /사진=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기범 기자


멕시코는 1994 미국 월드컵부터 6대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오른 북중미 전통의 강호다. 앞서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치라치토(웨스트햄)과 로사노(PSV 에인트호벤), 벨라(로스앤젤레서 FC), 에레라(FC 포르투)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공부하는 감독' 오소리오 감독의 지략에 한국 신태용 감독이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을 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임했다. 신태용 감독 및 선수단 대표로 이재성(전북 현대)이 나섰다.

다음은 멕시코전을 하루 앞두고 경기장에서 열린 신태용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각오는.

▶ 스웨덴전에서 목표했던 1승을 못 가져왔다. 패배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결과를 못 가져와 아쉽지만 2차전 멕시코전에 있어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

- 스웨덴전과 달라질 점은.

▶ 스웨덴과 멕시코는 확연히 다르다. 다르게 준비할 것이다. 멕시코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고, 우리가 잘하는 걸 준비 중이다.

- 날씨가 변수가 될까. 체력적인 문제는.

▶ 생각보다 덥다고 보여진다. 피부로 느끼는 것도 덥다. 베이스캠프와 15도 정도 차이 난다. 선수들이 적응에 있어 힘들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오후 6시가 접어들면 바람이 좀 불고, 해가 그라운드에 나타나면 적응에 문제 없을 거라 본다.

- 독일이 멕시코에 패할 거라 생각했는데 잘했다. 내일 경기 어려워질 거라 보나. (ESPN 멕시코 기자)

▶ 멕시코가 독일전 준비를 잘했다. 독일은 첫 경기, 원하는 플레이를 못했다. 멕시코는 원하는 플레이 잘했다. 인정한다. 우리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다.

- 손흥민, 아시아 선수 중 최고라 생각하나. 멕시코전 역할은.

▶ 아시아 선수 중 최고라고 인정한다. 팀 사정이 힘들다 보니, 첫 경기서 수비에 내려와 갖고 있는 공격 기량을 많이 못 보여줬다. 하지만 팀 위해 헌신하는 게 좋았다. 내일 갖고 있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만들 것이다.

- 날씨 말고 이 도시 인상은 어떠한가. 내일 응원전은 어떻게 보나.

▶ 공항 도착 후 바로 호텔로 들어와 전체적인 그림은 못 봤다. 제가 로스토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본 게 다다. 기본적인 것도 인지가 안 됐다. 단지 상당히 덥다. 그리고 넓은 평야밖에 안 보이더라. 이 정도가 다다.

- 멕시코전 선수 기용 변화는. 또 대통령이 해외서 처음 응원한다. 영향은.

▶ 전술 변화나 선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확연하게 다른 스타일이다. 분명하게 대응해서 나갈 거다.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오신다는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 외적인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들은 게 없다. 어떤 식으로 응원을 해주고 격려해주실 지는 모른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셔서 선수단 격려해주시는 건 선수단에 상당한 힘이 될 것이다.

- 멕시코전 키포인트는. 멕시코에 대한 인상은.

▶ 결정적인 건 두 팀 다 날씨가 변수가 될 거라 본다. 멕시코가 기후에 있어 더 유리할 거라 판단한다. 멕시코는 이런 날씨에 적응이 돼 있는 팀이라 본다. 미국서도 많은 평가전을 했다. 해가 넘어가는 시기에 경기를 많이 하는 걸 봤다. 날씨가 문제 될 수도 있다. 독일전에서 멕시코는 자기 축구를 버리면서 장점을 극대화시켰다고 본다. 그것이 통했다. 반면 독일은 좀 쉽게 생각하면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2017 컨페드컵에서 4-1로 이겼던 것과 함께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반면 멕시코는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다. 또 다른 전술을 활용했다.

- 승리를 위해 공격을 해야 하는데. 수비와 공격의 조화는.

▶ 승리할 생각 100% 갖고 있다. 승리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이야기를 하면, 멕시코가 상당히 강하다. 철저하게 분석했지만, 선수들이 실력을 십분 발휘하면 결과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멕시코가 한국 팀 연구를 많이 했다고 보나.

▶ 그건 정확히 모르겠다.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에 대해 최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고 하니 많이 한 것으로 알겠다. 경기장서 내일 봐야 한다. 인터뷰만 보면 상당히 분석을 많이 했다고 파악된다.

- 멕시코전 최대 관건은. 선수들 또는 오소리오 감독이 교체를 많이 하는데.

▶ 그 팀의 문제점이 뭔가는 저 혼자 알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제가 이야기를 하면 상대가 대비를 한다. 그 문제점을 찾기 위해 저희도 몇 개월 간 준비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을 텐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선수단에 전달한 메시지는.

▶ 스웨덴전에 올인하겠다고 국내서나 러시아 와서도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결과대로 못 가져왔다. 나름 선수들이 침체돼 있다. 한 경기로 월드컵이 끝나는 게 아니다. 2,3차전도 남아 있다. 어떤 상황이 될 지 모른다. 좋은 결과 가져오면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절 추슬러 준비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저 또한 심적 동요되지 않게끔 선수들과 이야기를 한다. 멕시코가 갖고 있는 장,단점을 선수단에 인지시키고 있다.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런 부분을 맥 잡고 가고 있다. 내일 경기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

- 중남미 팀과 좋은 승부를 했는데.

▶ 제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상당히 된다고 생각한다. 제 몸에는 나름대로 중남미 팀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가 쌓여 있다. 그런 부분을 잘 맥만 짚으면 멕시코전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또 리우 대회 때 본 선수들이 현재 대표팀에 있다. 선수단에 이런 부분을 이야기를 하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본다.

image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