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의 코멘트] 멕시코전,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6.23 06:00 / 조회 : 1396
  • 글자크기조절
image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는 신태용 감독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기범 기자


물러설 수 없는 멕시코전이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스웨덴을 상대로 4-3-3의 다소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온 신태용 감독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제 우리가 잘 해왔던 것을 극대화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오는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은 멕시코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분위기는 비관론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멕시코가 조 1위가 유력했던 'FIFA 랭킹 1위' 독일에 1-0으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직 월드컵이 정말 끝난 것은 아니다. 축구는 상대적인 스포츠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스웨덴보다 앞서 있을 뿐 아니라, 매섭게 독일을 몰아쳤던 멕시코지만 스타일상으로 한국에 고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사실 스웨덴을 상대로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정보전을 과도하게 의식하느라 평가전에서 주로 사용하던 4-4-2, 3-4-3 포메이션이 아닌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기성용을 포백 수비 라인 바로 앞에 전진시켰다. 비공개 훈련을 통해 반복적으로 가다듬은 전술이지만 결과적으로 적중하지 못한 패가 됐다.


이제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북중미와 남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인 지난 2016년 8월 리우올림픽에서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멕시코에게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3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이 있었지만 지난 18일 독일전서 결승골을 넣은 이르빙 로자노(PSV)가 당시 한국을 상대로 출전했다.

image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고요한.


국가대표 부임 이후에도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 온두라스(이상 2-0 승리), 볼리비아(0-0 무승부) 등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을 상대로 패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7년 11월 수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서 2-0 완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콜롬비아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를 꽁꽁 묶었던 당시 대표팀의 포메이션은 4-4-2였다.

멕시코 역시 1차전에 이어 2차전 변화를 최소화할 전망이다. 미국 폭스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독일전에서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4백 수비 선수들은 그대로 나갈 것이 유력하다. 독일 공격진을 상대로 무실점했기 때문이다.

이제 결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의 멕시코전 선전을 기원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