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밥블레스유'가 인생먹방인 이유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06.22 14:50 / 조회 :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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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런다. ‘먹방 지겹지 않아?’, 라고. 그래, 그럴 수 있다. 몇 년이 지나도 먹방의 열기가 가시기는커녕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이 탄생하니 말이다. 각 채널마다 먹방 프로그램은 무조건 방송 중이지 않은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또 먹방 프로그램이다. 제목에 ‘밥’이 들어가니 확실히 그렇다. 그런데... 어라? 막상 첫 회를 보고나니 좀 다르다. 단순히 먹방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없다. 바로 Olive의 ‘밥블레스유’ 이야기다. ‘밥블레스유’, ‘밥이 그대에게 행운이 되기를’ 바란다니 제목부터 심상찮다. 대체 어떻게 행운을 준다는 것일까?

‘밥블레스유’는 음식(food)이 시청자들에게 치유(therapy)와 위로가 된다는 푸드테라피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머리가 띵할 정도로 매운 음식을 먹는다거나 피곤에 절어 있을 때 설탕이 듬뿍 들어간 달달한 간식을 먹으면 풀리는 것처럼 푸드테라피에 대해 전문적으로는 몰라도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푸드테라피가 일어나고 있는 건 사실 아닌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밥블레스유’는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 네 명의 언니들이 시청자들의 고민을 상담하며 전문적인(?) 푸드테라피에 나섰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네 명의 언니들이다. 맏언니 최화정은 어떤 사람인가. 배우지만 요리책을 낸 저자인 만큼 요리 잘 하는 사람이다. 둘째 이영자는? 어떤 음식이든 그녀의 맛 평가를 하는 순간 듣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저절로 고인다. 비싼 쉐프의 음식이건 길거리 군것질이건 그녀의 맛 평가를 거치는 순간 모든 음식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는 것처럼 워낙 다양한 음식을 먹다보니 그녀가 ‘맛있다’고 평가하면 무조건 100% 신뢰가 된다는 것이다.

셋째 송은이는? 예능 마이다스의 손 아닌가. 기획하는 일, 프로그램마다 성공을 하고 있으며 막내 김숙은 예능 대세로 이영자의 말처럼 ‘현재 예능 정상에 서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입담까지 최고다. 그러니 먹는 걸 기본 4시간씩 하지 않겠는가. 결론적으로 네 명의 언니들이 있기에 ‘밥블레스유’ 프로그램이 성사될 수 있다.

그렇다고 단지 요리를 잘 하고, 좋아하고, 입담이 좋아서? 아니다. 요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네 명의 언니들이 ‘인생’을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화정은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오랫동안 진행해 온 최고의 DJ이다. 이 얘기는 바로 인생 상담자로는 최고라는 것! 기억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매회 각 분야의 게스트들과 토크를 해 온 솜씨는 시청자 고민 상담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영자는 데뷔하자마자 개그우먼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슬럼프도 겪고, 그러다가 다시 예능 대모로 떠올랐다. 다시 말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송은이는 연예계에서 똑똑한 사람으로 소문나 있다. 똑똑하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된다. 개그우먼으로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야무지다는 것과 연예인 동료나 제작진들과의 관계도 지혜롭게 이끌고 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막내 김숙은 또 어떤가? 1995년에 데뷔했으나 사실 십 년 이상 무명의 시절을 겪어야만 했다. 인고의 시절을 다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로 올라선 그녀야말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경험으로 배웠다는 것 아닌가.

자, 이런 네 명의 언니들이 있기에 푸드테라피가 가능하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 이상으로 시청자들의 고민을 다양한 관점에서 상담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언니들이 선택하고 추천하는 밥이 축복과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어질 ‘푸드테라pick’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밥블레스유’, 매주 어떤 음식으로 위로를 받을까?, 기대되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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