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 신정락, 호투 펼치며 '5선발' 자리 꿰찰까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3 06:00 / 조회 : 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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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롯데전에 선발로 출격하는 신정락.






"신정락이 잘 던진다면, 계속 기회를 줄 수도 있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이번 '임시 5선발'로 신정락(31)을 택했다. 신정락으로서는 기회다. 관건은 얼마나 던질 수 있느냐다. 잘 던지면서 길게도 던져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을 앞두고 "우리 내일 선발은 신정락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LG는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차우찬-임찬규까지 4명의 선발진이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5선발의 주인이 마땅치 않다.


이에 돌아가며 투수를 투입하는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김대현(21)이 나섰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손주영(20), 김영준(19) 등 젊은 선수들이 등판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5선발 투입 자리에 신정락이 낙점됐다. 류중일 감독이 또 다른 카드를 꺼내든 것.

신정락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냉정히 말해 아주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다.

그래도 최근은 괜찮은 편이다. 5월까지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0에 그쳤다. 하지만 6월에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3.00이다.

정규시즌에서 불펜으로 뛰고는 있지만, 선발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로 준비는 했다.

류중일 감독은 "캠프에서 9명 정도 선발 수업을 쌓게 했다. 신정락도 한 명이었다. 시즌에 들어와서는 중간으로 썼다. 개수가 문제 아닐까 싶다. 70~80구는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좋으면 또 선발로 쓸 수 있다. 임지섭이나 김대현 등도 대기하고 있다. 당장 올 시즌만 볼 일은 아니다. 여러 카드를 쓰면서 내년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신정락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4년 10월 6일 NC전이었다. 당시 7⅓이닝 노히트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이후 2014년 10월 28일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선발로 출전했다.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이 끝난 후 군에 입대하며 잠시 자리를 비웠고, 2017년부터 다시 LG 소속으로 1군에서 뛰는 중이다.

오래 되기는 했지만, 마지막 선발 등판의 기억 자체는 좋은 셈이다. 그리고 정규시즌 기준으로 1356일 만에,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1334일 만에 선발로 출격한다.

신정락으로서는 기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5선발 자리에 주인이 없는 상황. 신정락이 꿰차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기에 상황 자체는 만만치 않다. 결국 신정락의 피칭에 모든 것이 달렸다. 신정락이 호투를 펼치며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렇게 되면 LG 선발진이 더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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